제2화 코다리조림과 밑반찬과의 환상적인 만남 ‘박용채방목장’
지석봉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계획해 놓으셨던 모든 일들 잘 마무리 하시기를 기원하며, 이번 호에서는 12월~1월의 제철 음식인 코다리조림 맛집을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다리는 아시다시피 명태의 가공 방법에 따라 붙여지는 이름 중 하나인데요. 명태를 반만 건조한 것이 코다리고, 완전히 건조한 것이 북어, 해풍에 말렸다 얼렸다 한 것이 황태, 꽁꽁 얼린 것이 동태입니다.
그중 코다리는 12월에서 1월 제맛을 내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코다리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자랑인데요.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 찾아갈 코다리조림 맛집은 요즘 서울에서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망원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약 1분 정도 걸어가시면 하나은행 건물을 만날 텐데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장어집이 보이는데요. 그 왼쪽 가장 구석에 ‘박용채방목장’이라는 코다리조림집이 있습니다.
상호를 들었을 때 다들 느끼셨겠지만 이곳 식당 사장님이 바로 박용채 님이고 본인 이름을 걸고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죠.
식당에 들어서면 신발을 벗고 방으로 올라가셔야 하는데요. 신발 벗는 양옆으로 신발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본인 신발 넣으면서 위치를 기억해두면 나중에 신발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이곳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좌식 테이블이 있어서 방바닥에 앉아 식사를 했었는데요. 올해부터 일반 테이블로 바뀌어서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코다리조림과 고등어조림, 고등어구이, 아귀찜, 양념게장, 새우튀김 등이 있는데요.
가장 으뜸인 메뉴는 코다리 정식입니다. 가격은 만 원이며 코다리조림과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데요. 반찬 하나하나 맛이 예술입니다. 주문을 하면 콩나물무침, 연근조림, 백김치, 갓김치, 참나물, 단호박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 김 등 다양한 반찬이 놓이고요. 이어서 공깃밥과 미역국이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주메뉴가 나오기 전인데도 젓가락을 바쁘게 움직이게 되는데요. 여느 콩나물무침이 아닌 해파리와 콩나물을 같이 무친 콩나물무침은, 겨자 소스와 유자 소스를 적당히 섞어 만든 소스로 톡 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자극합니다.
연근조림도 검은깨를 넣고 샐러드드레싱을 얹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줍니다. 백김치와 갓김치는 사장님의 고향인 전라도에서 신선한 배추와 갓을 직접 공수해 매일매일 담근다고 합니다.
단호박과 양배추 샐러드 역시 샐러드 맛에 충실하게 부드럽고 아삭함이 느껴지고요, 참나물도 시골에서 직접 짠 들기름으로 무쳐서인지 정말 고소했습니다.
참고로 밑반찬은 무한 리필이 된다는 점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밑반찬으로 배를 채우다 보면 주메뉴인 코다리조림이 나오는데요. 커다랗고 토실토실한 코다리가 한 사람당 한 마리씩 나오게 됩니다. 코다리조림은 한 마리를 사 등분해서(머리, 몸통 두 개, 꼬리) 나오는데요, 머리는 먹기가 불편하고 살이 없어 많이들 드시지 않으며 주로 몸통과 꼬리를 먹게 됩니다.
이 식당의 특징은 코다리조림에 양념이 속까지 잘 배어 있고 살점도 탱글탱글함이 느껴진다는 것인데요. 속에 있는 커다란 뼈만 잘 발라낸 뒤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살살 떠드시면 참다운 코다리조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간 다른 식감을 느끼시라고 떡볶이 떡이 들어 있는데요, 이 떡 역시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매콤하고 쫄깃한 맛을 냅니다.
코다리조림과 떡볶이 떡을 다 먹고 나면 접시 바닥에 양념이 남게 되는데요. 이 양념에 밥을 비벼 드시면 그 맛 또한 일품이라 하겠습니다.
뭔가 다른 맛을 보기 원하는 분께는 새우튀김을 추천해 드리는데요. 총 10개의 새우튀김이 나오는데, 새우도 크고 튀김옷도 바삭바삭해서 마치 일본 현지에서 먹는 느낌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이 식당은 사장님의 이름을 걸고 해서인지 종업원을 쓰지 않고 사장님 내외분이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는데요.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저녁 시간에도 단골손님이 많아서인지 재촉을 하거나 화를 내는 분은 찾기 힘듭니다. 도리어 물이나 밑반찬은 본인이 직접 가져다 먹는 센스를 발휘하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특별히 이곳 주변으로 시각장애인이 많이 다니는 교회가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곳을 종종 찾는데요,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좋으시고 도움이 필요할 때 역시 편하게 잘 도와주십니다.
5~6명 이상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 예약을 해서, 좀 더 빠르게 맛있는 코다리조림과 새우튀김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소설이 지나 대설로 가는 이 겨울 맛있는 코다리조림과 각종 밑반찬으로 한 상 제대로 맛보는 시간 즐기시기 바랍니다.
* 더욱 맛있게 먹기: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생김에 코다리조림을 싸 드시면 더욱더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87 마포로얄프라자 2층
* 영업시간: 10시~22시 연중무휴
* 전화: 02-325-3795
코다리는 아시다시피 명태의 가공 방법에 따라 붙여지는 이름 중 하나인데요. 명태를 반만 건조한 것이 코다리고, 완전히 건조한 것이 북어, 해풍에 말렸다 얼렸다 한 것이 황태, 꽁꽁 얼린 것이 동태입니다.
그중 코다리는 12월에서 1월 제맛을 내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코다리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자랑인데요.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 찾아갈 코다리조림 맛집은 요즘 서울에서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망원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약 1분 정도 걸어가시면 하나은행 건물을 만날 텐데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장어집이 보이는데요. 그 왼쪽 가장 구석에 ‘박용채방목장’이라는 코다리조림집이 있습니다.
상호를 들었을 때 다들 느끼셨겠지만 이곳 식당 사장님이 바로 박용채 님이고 본인 이름을 걸고 식당을 운영하고 계시죠.
식당에 들어서면 신발을 벗고 방으로 올라가셔야 하는데요. 신발 벗는 양옆으로 신발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본인 신발 넣으면서 위치를 기억해두면 나중에 신발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이곳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좌식 테이블이 있어서 방바닥에 앉아 식사를 했었는데요. 올해부터 일반 테이블로 바뀌어서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코다리조림과 고등어조림, 고등어구이, 아귀찜, 양념게장, 새우튀김 등이 있는데요.
가장 으뜸인 메뉴는 코다리 정식입니다. 가격은 만 원이며 코다리조림과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데요. 반찬 하나하나 맛이 예술입니다. 주문을 하면 콩나물무침, 연근조림, 백김치, 갓김치, 참나물, 단호박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 김 등 다양한 반찬이 놓이고요. 이어서 공깃밥과 미역국이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주메뉴가 나오기 전인데도 젓가락을 바쁘게 움직이게 되는데요. 여느 콩나물무침이 아닌 해파리와 콩나물을 같이 무친 콩나물무침은, 겨자 소스와 유자 소스를 적당히 섞어 만든 소스로 톡 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자극합니다.
연근조림도 검은깨를 넣고 샐러드드레싱을 얹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줍니다. 백김치와 갓김치는 사장님의 고향인 전라도에서 신선한 배추와 갓을 직접 공수해 매일매일 담근다고 합니다.
단호박과 양배추 샐러드 역시 샐러드 맛에 충실하게 부드럽고 아삭함이 느껴지고요, 참나물도 시골에서 직접 짠 들기름으로 무쳐서인지 정말 고소했습니다.
참고로 밑반찬은 무한 리필이 된다는 점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밑반찬으로 배를 채우다 보면 주메뉴인 코다리조림이 나오는데요. 커다랗고 토실토실한 코다리가 한 사람당 한 마리씩 나오게 됩니다. 코다리조림은 한 마리를 사 등분해서(머리, 몸통 두 개, 꼬리) 나오는데요, 머리는 먹기가 불편하고 살이 없어 많이들 드시지 않으며 주로 몸통과 꼬리를 먹게 됩니다.
이 식당의 특징은 코다리조림에 양념이 속까지 잘 배어 있고 살점도 탱글탱글함이 느껴진다는 것인데요. 속에 있는 커다란 뼈만 잘 발라낸 뒤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살살 떠드시면 참다운 코다리조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간 다른 식감을 느끼시라고 떡볶이 떡이 들어 있는데요, 이 떡 역시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매콤하고 쫄깃한 맛을 냅니다.
코다리조림과 떡볶이 떡을 다 먹고 나면 접시 바닥에 양념이 남게 되는데요. 이 양념에 밥을 비벼 드시면 그 맛 또한 일품이라 하겠습니다.
뭔가 다른 맛을 보기 원하는 분께는 새우튀김을 추천해 드리는데요. 총 10개의 새우튀김이 나오는데, 새우도 크고 튀김옷도 바삭바삭해서 마치 일본 현지에서 먹는 느낌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이 식당은 사장님의 이름을 걸고 해서인지 종업원을 쓰지 않고 사장님 내외분이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는데요.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저녁 시간에도 단골손님이 많아서인지 재촉을 하거나 화를 내는 분은 찾기 힘듭니다. 도리어 물이나 밑반찬은 본인이 직접 가져다 먹는 센스를 발휘하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특별히 이곳 주변으로 시각장애인이 많이 다니는 교회가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곳을 종종 찾는데요,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좋으시고 도움이 필요할 때 역시 편하게 잘 도와주십니다.
5~6명 이상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 예약을 해서, 좀 더 빠르게 맛있는 코다리조림과 새우튀김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소설이 지나 대설로 가는 이 겨울 맛있는 코다리조림과 각종 밑반찬으로 한 상 제대로 맛보는 시간 즐기시기 바랍니다.
* 더욱 맛있게 먹기: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생김에 코다리조림을 싸 드시면 더욱더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87 마포로얄프라자 2층
* 영업시간: 10시~22시 연중무휴
* 전화: 02-325-3795
(2018. 12. 1. 제101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