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학교 이료재활과정, 내년부터 이료재활전공과로 승격
최근 교육부가 맹학교의 ‘이료재활과정’을 2016년부터 ‘전공과’로 승격하도록 하는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각 맹학교는 학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료재활과정’은 중도실명인들의 안마사자격을 취득을 목적으로 도입된 이료 교육 과정이다. 2년 과정으로 고등부에 편입되어 2000년 서울맹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의 맹학교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의 금번 지침은 ‘이료재활과정’이 초중등교육법 등의 법률에 근거 조항이 없고, 그나마 2000년에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이료재활과정을 설치할 수 있다’라는 내용으로 보낸 공문조차 현재 남아있지 않아 동 과정의 운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내려진 것이다. 또한 고등부에 속해 있는 ‘이료재활과정’의 학제상의 위치도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중도실명인은 고등부 2학년에 편입하는 방식의 행정 절차에 의해 이료재활과정에 입학해 왔다. 하지만 고등학교 이상을 마친 중도실명인이 다시 고등부에 편입돼 교육을 받는 절차가 모순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2016년부터 ‘이료재활과정’이 ‘이료재활전공과’로 명칭이 변경되나, 교육의 내용과 기간은 변동되지 않는다.
한편, 맹학교의 전공과는 1994년 서울맹학교에 설치된 이래 전국의 맹학교에서는 이료전공과, 음악전공과, 자립생활전공과 등 다양한 전공과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부 맹학교들은 학점은행제에 의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공과(3년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2015. 7. 1 제93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