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능, 점자정보단말기 제공
오는 11월 12일에 실시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점자정보단말기가 제공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4월 1일 발표했다.
특히, 평가원은 이번 수능시험부터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인 수험생(전맹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2교시 수학영역에서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비록 점자정보단말기 사용이 2교시로 한정되기는 하나, 수능 시험에 도입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시각장애학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점자문제지와 녹음테이프를 이용해 문제를 푸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점자정보단말기(한소네)를 수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왔다. 한 문제 한 문제로 대학과 전공이 바뀌는 수능시험에서 수학 방정식 문제를 암산으로 풀어야 하고, 국어와 영어의 긴 지문을 한 번만 읽고 정답을 맞혀야 하는 등 많은 고충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시각장애인계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작년부터 화면낭독프로그램(센스리더)용 파일이 제공되고, 올해 실시되는 수능시험에 점자정보단말기가 도입되는 등 수험생을 위한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시험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어떠한 편의를 제공하느냐는 그 학생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문제이다. 점자정보단말기가 전맹 학생들이 공부에 사용하는 익숙한 보조기기임을 고려하여, 수능시험에서 시각장애학생 개개인의 실력과 기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점자정보단말기 사용이 전 교시로 확대 제공되기를 바란다.
(2015. 4. 15 제927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