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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이노베이션의 센시컨버터(이하 센시)는 디지털파일을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텍스트파일이나 점자파일로 변환해주는 변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센시를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배포해왔다. 2월부터는 여기에 OCR 기능을 더한 프로그램을 배포한다.
  OCR은 ‘빛을 이용해 문자를 판독하는 장치로 종이에 인쇄되거나 손으로 쓴 문자, 기호, 마크 등에 빛을 비추어 그 반사 광선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이다. OCR 기능이 장착됨으로써 그동안 인식이 힘들었던 이미지 PDF파일도 손쉽게 읽을 수 있게 됐다.
  물론 ‘어도비 아크로벳리더’, ‘엑스비전테크놀로지 센스리더’ 등도 이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센시가 기존 변환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효율성과 신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변환프로그램이 ‘디지털파일->텍스트파일->점자파일’의 변환 과정을 거친다면, 센시는 ‘디지털파일->점자파일’, ‘텍스트파일->점자파일’로 바로 변환된다.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으므로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파일당 변환 속도는 30초 정도다.
  그러나 현재 OCR 기능은 월 10페이지로 제한돼 있다. 시각장애인 C 씨는 “이미지 PDF파일이 수백 페이지가 되기도 하는데, 인식률이 아무리 높아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넥스트이노베이션은 “서비스 초반 대용량 문서를 무료 스캔해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횟수 제한을 두게 되었다”며 “복지카드 사본을 보내는 시각장애인에 한해서는 월 50페이지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센시에 OCR 페이지 이용 증가 요청 버튼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버튼을 누르면 서버로 해당 파일이 업로드되고 개발자가 페이지 이용 횟수를 늘려준다. 월 50페이지도 부족한 사람을 위해 대용량 문서 요청 기능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센시를 이용하려면 넥스트이노베이션 홈페이지(www.with-ni.com)에서 회원가입 후,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현재(1월 24일 기준)는 OCR 기능이 없는 프로그램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따로 요청해야 OCR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센시는 인터넷에 접속된 상태에서만 프로그램이 구동된다. 센시에 관한 문의는 042-716-0308로 하면 된다.

(2019. 2. 1. 제101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