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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도소에 복음을 전하면서(윤윤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8-16 오후 4:23:24

조회수 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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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도소에 복음을 전하면서(윤윤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8-16 오후 4:23:24 (조회 : 2574)

교도소에 복음을 전하면서
윤윤호(알곡시각장애인선교회 대표)

  수십 년 전부터 시각장애인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나는 금년에 들어와 추가 사업으로 전국 45곳 교도소와 구치소에 본인의 저서 '나의 미래' 2천부와 간행물 '당신을 되찾는 기회' 3천부, '최종의 글' 3천부를 무료 분배하는 가운데 정말 느낀 점이 컸었다.
  나는 각처의 교도소 죄수들에게서 온 수십 통의 서신을 보관해 두고 있다. 마치 옛날 옛적에 편지로만 주고받던 사랑하는 친구의 다정한 사연처럼 매우 반갑게 여기며 일일이 사무 간사를 통해 입력시켜 나의 한소네에 넣어 두고 세밀히 관심 깊게 읽어 본다.
  하루에 한 통은 보통이고 어떤 날은 두세 통씩 올 때도 있다. 아무리 시간 여유가 있다 해도 편지를 쓴다는 건 쉽지 않은데 아무에게나 터놓을 수 없는 내용들을 이 사람에게 서슴없이 이야기 해주니 하는 일에 크게 보람을 느낀다. 대개 그들의 생활환경이 어려운 실정이라 모두 돕고 싶지만 사정상 편지 내용에 따라 마음이 가는 이에게는 약간의 영치금을 보내 주고 있다.
  그들의 편지 내용은 가지각색인데 그중 몇 편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어떤 이는 ‘선량한 사람은 모든 것을 이해합니다’라는 말은 평생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서 그 한마디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고, 앞도 못 보시고 듣는 것조차 불편하신 분이 자신 삶도 힘드실 텐데 우리를 이처럼 따뜻이 대하며 염려해 주시니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해 간행물을 읽다가 화장실에 가서 실컷 울고는 냉큼 세수를 하고 자리에 돌아왔다 하기도 했다.
  또 어떤 이는 나는 사지가 멀쩡하면서 정신 상태가 비뚤어져 못쓸 짓만 했으며 두 눈이 있어도 악을 꾀하는데 도모했고, 두 귀가 있어도 바로 듣지 못했으니 전도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부끄러웠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어떤 이는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 중인 자기 아들이 내가 교도소에 있는 줄 모르고 외국에 돈 벌러 간 줄 아는데 그럴수록 잘해야겠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그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 내용에 도리어 내 자신이 감명을 받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도소에 오래 있다가 출소한 이들을 전과자라고 냉정한 눈초리로 바라보며 경멸하지만 바로 이해하고 보면 그럴 것도 못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올바로 이해하는 측면에서 볼 때 거의 대다수가 조상 때부터 술과 도박으로 세월을 보낸 부모 밑에서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자란 탓으로 남들처럼 직업도 제대로 갖지 못하다 보니 생의 밧줄을 끊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살기는 살아야 하겠기에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남을 해치는 범법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임을 본인은 알고도 남는다.
  중한 죄수일수록 가족도, 친구도 외면해 버리고 면회도 오는 이가 드물기 때문에 절망과 좌절감은 물론 한없이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나는 안다. 감히 용납 못할 인간일지라도 그들 곁에 다가가 주고 따뜻한 사랑의 가슴을 내밀어 준다면 그들도 사람인지라 그 은혜 감사해서 다시금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인생행로의 길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교도소에서는 각자 원하는 대로 여러 가지 이런 저런 직업을 가르치고 있긴 하지만 만기가 되어 출소하게 되면 오갈 데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인 자들도 드물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직장 가서 돈을 벌 때까지 단 몇 개월 만이라도 거처할 곳과 약간의 생활비를 대 준다면 오죽 좋은 일인가!
  그렇지만 백수건달로 지내온 나 자신도 그런 경제력이 미치지 못해 어쩔 도리가 없고 가여운 생각이 절로 든다. 나는 그래도 시·청각 장애인이지만 일찍이 가정을 이루어 자녀까지 두고 작은 아들 집이지만 제법 넓은 아파트에서 편히 함께 지내고 있으니 불우한 환경에 얽매인 육체가 성한 이들보다 행복을 느끼면서 주의 복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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