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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각을 넓히면 길이 열린다(조영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1-03 오후 3:49:15

조회수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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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각을 넓히면 길이 열린다(조영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1-03 오후 3:49:15 (조회 : 2282)

생각을 넓히면 길이 열린다
조영관(행복한 교회 담임 목사)

  2010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대학 교수들이 지난 해를 가장 잘 상징하는 고사성어 하나를 꼽았다. 그것이 '장두노미'이다. 이것은 머리는 감추었으나 그 꼬리는 감출 수 없었다는 뜻이다. 이 말 한마디가 지난 일년 동안의 우리 정국의 현실을 가장 잘 대변해주고 있다고 본다. 당국은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문제를 덮어버림으로써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말이다. 일리가 있는 얘기이다. 꼬리가 보이면 언젠가 실체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어설피 덮어버리면 나중에는 더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그 때마다 늘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다급할수록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 가장 근본이 되는 원리란 바로 생각을 넓히는 일이다. 생각을 넓힌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도 품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이렇게 하면 얼마간은 분열이나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일이 빠르게 진척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의 진정한 힘은 무엇으로부터 나오는지 아는가? 그것은 일방적인 통행이 아니라 자율적인 합의이다. 이 자율적인 합의는 바로 내 생각의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내 생각을 허물지 않고 그것을 끝까지 고수한다면 절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없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생각을 허무는 작업이 누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일까? 아니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일까? 그 답은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이 자명하다. 나와 생각이 전혀 다른 사람이다. 분명히 기억하자. 나와 다른 생각과 부딪치지 않고서는 내 생각이 절대 깨지지 않는다. 이것이 깨지지 않으면 절대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없다. 그러면 새로운 길이 열리지 않는다.
  오늘날 북한의 딜레마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북한은 지금 강성대국을 이루고 싶어 한다. 그래서 주체사상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만천하에 드러내고자 한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북한이 그렇게 철권통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의 꿈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가? 아니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는 커녕 왜 그들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생각의 경계를 허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착각하고 있다. 자신들의 생각이 절대로 옳다고... 그리고 자신들의 생각의 경계를 허물면 결국 망하고 말 것이라고...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아니 오히려 그것과 정반대이다. 생각을 넓혀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 자기만의 생각의 틀을 깨야 잘 사는 길이 열린다. 많은 생각을 받아들여야 부강한 나라를 이룰 수 있다.
  이렇듯 생각을 넓히는 것이 소위 통합적 사고라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시대에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가 되고 있다. 왜 그런지 아는가? 이 통합적 사고가 있어야 창조적인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요즈음 보니까 통합 보다는 융합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융합이란 영어로 conversions이다. 이것은 'con'이라는 단어와 'version'이라는 단어의 합성어이다. 'con'이란 모은다는 뜻이다. 'version'이라는 것은 생각 이념 사고라는 뜻이다. 이 말은 다양한 생각들을 하나로 모은다는 뜻이다. 흩어져있던 것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 그것이 융합의 참된 의미이다. 그러니까 융합이라는 말 속에는 경계를 허문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이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통합을 넘어 서로 다른 분야가 섞여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오늘날처럼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시대에는 이런 융합의 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융합적 사고의 대표적인 결과물이 스마트 폰의 세계가 아닐까? 스마트폰은 단순히 메세지를 주고 받는 그런 정도의 차원이 아니다. 이제 스마트폰에는 문화가 있다. 그 안에 예술이 있다. 그 안에 정치가 있다. 발빠른 정치인들은 이미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전략을 통해서 정치의 문화와 풍토가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예견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폰을 창조한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 없던 것을 새롭게 발견한 것이 아니다. 그는 오히려 기존에 있던 것들을 새롭게 연결시켰다. 그러니까 무선전화기에다 인터넷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문화가치를 창조한 것이다. 이 생각 하나가 세계 무선전화기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경제적으로 가히 혁명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지난 한 해는 대립의 시기였다. 북한은 남한과 대립했고 중국은 일본과 대립했다. 그리고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서로 충돌하고 싸웠다. 이렇듯 대립하고 갈등하는 것이 역사이고 삶이다. 누구도 이것을 거역할 수 없다. 문제는 이 대립과 갈등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이 생각을 넓히는 일이다. 다시 말해 내 생각의 틀을 깨고 여러 생각을 모으는 것이 창조적인 인생이고 참된 사랑이다. 이렇게 할 수 있을 때 우리 가운데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2011년 한 해는 이런 생각이 우리 마음을 다스리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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