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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심신 수련 방법을 말합니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심신 수련을 위해 요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활훈련생들도 요가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시각장애인의 응어리진 마음을 함께 교감하고 소통하는 요가 선생님, 김연숙(여, 41세) 봉사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연숙 봉사자는 5년 전 몸이 많이 아파지면서 치료를 위해 명상요가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는 요가에 대해 잘 몰랐어요. 명상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요가 공부를 하게 되었고, 봉사를 한지는 3년째가 되었습니다.”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에는, 눈이 안 보이는 시각장애인에게 요가 자세를 지도한다는 자체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봉사를 시작하고 초반 1년 동안에는 김연숙 봉사자의 자세를 보고 보조 선생님이 시각장애인분들의 자세를 잡아주며 수련을 진행했습니다.
“초반에는 재활훈련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 이후로 노하우가 생겨서 시각장애인에게 어떤 식으로 지도를 해야 하는지 배웠고, 스스로 집에 가서는 감정코칭 공부도 했어요. 또, 이분들에게는 많은 자세를 알려주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신체부분을 풀어주고, 감정적으로는 소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걸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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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처음에는 귀찮아하고 하기 싫어하던 분들이 점점 마음을 여는 걸 느끼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합니다.
“한번은 훈련생 한분이 ‘선생님, 저는 많은 실패를 거두었어요. 앞으로 복지관에서 받는 모든 훈련들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하시더라고요. 또, 실명한지 얼마 되지 않은 훈련생 한분은 ‘제가 눈이 안보이지만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한테 다짐을 하시는 거예요. 그 얘기를 듣고 그날은 잠을 못 잤어요. 그분들은 시련을 이겨내신 분들이고 저보다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더 성장하겠다며 지켜봐달라고 다짐을 하시는데,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가슴이 벅차요. ‘아 이분들에겐 내가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뿌듯하기도 하구요.”
재활훈련생에게 마음의 안식을 찾아주는 김연숙 봉사자가 필요하듯이, 그녀에게 시각장애인은 경험이고 배움이며 용기와 자신감이라고 합니다.
“요가 지도가 본업이지만, 다른 일은 그만둬도 시각장애인에게 요가 지도 봉사를 하는 것은 멈추지 않을 거예요. 제 힘이 닿는 한 까지 할 생각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교감하는 김연숙 봉사자, 10년 20년이 지나도 시각장애인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힐링 요가선생님으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