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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한국한자점자연구회’ 공인 한자점자 추진한다

작성자 정보문화팀

작성일 2018-02-01 오전 9:47:07

조회수 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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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한국한자점자연구회’ 공인 한자점자 추진한다
작성자 정보문화팀 작성일 2018-02-01 오전 9:47:07 (조회 : 4138)
‘한국한자점자연구회’ 공인 한자점자 추진한다
 
  순우리말이 있다고 해도 전문서적을 읽을 때 한자를 모르면 내용을 잘 이해하기 어렵거나 깊은 연구가 불가능하다. 가벼운 독서를 할 때조차 한자어를 빈번하게 접하게 된다. 한자에 대한 이해가 학습 능률과 비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교육 현장에서 다시 한자 교육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시각장애인계에서도 한자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료 관련 용어는 한자어가 대부분이고, 역리학 공부를 할 때도 한자가 필수다. 시각장애 학생의 학습 능률을 위해 한자점자 교육에 대한 욕구도 충분하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은 예나 지금이나 정안인에 비해 한자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따라서 한자에 대한 이해가 낮고, 활용폭도 적다.
  이런 한자점자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공인 점자로 추진하는 단체가 만들어졌다. 지난 1월 15일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서울 성북구)에서 ‘한국한자점자연구회(이하 한점연)’가 제1차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한점연은 지난해 6월부터 가칭 ‘한자점자공인추진위원회’로 활동해왔다. 같은 해 8월에 ‘한국한자점자연구회’로 이름을 정하고 한자점자를 알리는 활동에 주력했다. 강태봉 회장(대한시각장애인역리학회 회장), 이석규 총무(대구대학교 점자도서관 점역교정사), 전인옥 서기(한국시각장애여성연합회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장), 조재훈 고문(전 한빛맹학교 교장)이 주축이 됐다. 이후 기초 한자 1,800자에 대한 교육을 펼치고, 기초 한자 점자본과 묵점자본을 제작해 총 225명에 보급했다. 이석규 총무가 한국점자정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한자점자 공인화를 위해 힘썼다.
  이날 총회에서는 감사로 한국시각장애인이료연구회 최재윤 회장이 임명됐다. 또한 신설된 사업부를 맡을 김순남 사업부장도 선출됐다.
  한점연 활동의 마중물이 된 것은 30여 년 전의 한자점자 연구다. 한자점자 연구는 1990년대에 활발히 이뤄졌다. 조재훈, 고 김필년 선생은 각기 다른 제자원리로 한자점자를 고안했다. 한자점자라고 하면 ‘조재훈식 한자점자(이하 조재훈식)’, ‘김필년식 한자점자(이하 김필년식)’로 구분한다. 그러나 이들 한자점자는 공인 한자점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았다. 2012년 국립국어원이 ‘한자점자 규정 제정에 관한 기초연구’를 펴냈지만, 이후 뚜렷한 움직임은 없었다. 최근 이승권 교사가 파자식 한자점자를 고안해 알리고 있다.
  이 중에서 한점연은 조재훈식 한자점자를 따른다. 조재훈식은 한자의 부수, 획수, 옥편 상의 차례를 구성요소로 제자되었다. 한자 한 글자당 3~4칸으로 이루어진다. 처음 두 칸은 부수 부호, 다음 한 칸은 획수 부호, 마지막 칸은 옥편의 차례 부호를 표기하는 것이다. 조재훈식은 구성요소로 부수와 획수와 옥편 차례이기에 한자점자로 표기된 음을 알기 위해서는 옥편의 차례를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김필년식보다 정확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국립국어원의 연구에 의하면 ‘김필년식 한자점자는 동 부수, 동 획수, 동음 한자들이 3개 글자 이상이면 구분할 수 없는데, 조재훈식은 옥편 차례로 구분하기에 동 부수, 동 획수의 한자들이 50개 이상이어도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한점연은 조재훈식 한자를 바탕으로 한자점자를 공식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현재의 점자규정 흐름에 맞춰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총회에서는 올해 주력 사업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우선 시각장애 학부모 대상으로 교육을 연다. 음성 강의를 제작해 보급하고, 넓은 마을을 통한 한자 성명 알려주기 캠페인도 벌인다. 한자점자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세미나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국한문혼용 성경을 점역해 보급하는 사업도 펼친다. 또한 한자점자소프트웨어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한점연 강태봉 회장은 “계획한 사업이 올해 끝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자점자를 제대로 알리고 공인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많은 시각장애인이 관심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2018. 2. 1. 제9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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