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뜰폰 대란, 한시련에 직접 들어봤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시작된 시각장애인 맞춤 폴더형 스마트폰 ‘해뜰폰’ 신청 접수가 잠시 중단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는 해뜰폰 신청이 폭주해 부득이 접수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해뜰폰은 보급 이전 많은 시각장애인의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한시련 이병돈 회장의 신년사에도 “터치스크린에 취약한 시각장애인의 애로를 해소하고 좀 더 쉽고 간편하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뜰폰’을 추진했다”며 “그동안 답답하기만 했던 시각장애인의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 주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지난 1월 22일 열린 시연회에서도 해뜰폰은 시각장애인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해뜰폰은 신청, 개통, 배송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다수의 신청자로부터 불만과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 시각장애인 통신망 넓은마을에서는 한시련과 해뜰폰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에도 해뜰폰 보급 과정에 대해 성토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한시련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뜰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조직했다. 지난 2월 2일 한시련 이병돈 회장은 넓은마을에 ‘해뜰폰 공급문제에 대한 대책 안내’를 게시하기도 했다. 현재 해뜰폰이 안고 있는 문제와 의혹에 대한 한시련의 입장을 들어봤다.
해뜰폰은 신청부터 쉽지 않았다. 한시련 해뜰폰 신청 전화는 02-799-1071~4번까지로 4회선에 불과하다. 따라서 신청 전화 연결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한시련 측은 신청자가 이렇게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에 충분한 전담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월 22일까지 해뜰폰 신청자는 2,80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신청 이후부터다. 신청자가 몰리다 보니, 해뜰폰 신청 후 개통까지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가량이 걸리기도 한다. 한 제보자는 1월 초쯤 신청했는데 아직까지 개통이 안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시련은 1일 30~50대가량 개통이 되고 있고, 기 신청자는 1~2개월 정도 예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통이 늦어지는 다른 이유는 스마트폰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 때문이다. 해뜰폰은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혹은 쉽게 다룰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타깃으로 보급하는 휴대전화다. 삼성 갤럭시 폴더2에 해뜰폰 솔루션을 탑재해 시각장애인 이용 편의를 도모했다. 그러므로 휴대전화 한 대당 일일이 솔루션을 탑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기능 활성화를 위한 구글 계정 생성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 두 과정은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에서는 이뤄지지 않는 작업이다. 한시련 측은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해뜰폰 대리점에서도 우리 측이 일일이 구글 계정 생성을 요청해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심칩을 무조건 교체해서 발송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배송 중에 기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시련 측은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칩 사이즈가 상이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었다”며 “이렇게 개통이 완료된 시점에 배송이 되어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글 계정 생성도 문제로 제기됐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당사자의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 제3자에게 정보 제공’은 법적 제재를 받는다. 한시련 측은 “구글 계정 생성 여부는 꼭 신청자의 의견을 묻고 있다”며 “스스로 계정을 만들 수 있다면 대리점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리점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개통을 하면서 대리점과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아 불편했다는 신청자가 수없이 많았다. 급한 마음에 대리점을 찾으려는 신청자도 있지만, 대리점 방문을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항간에는 유령업체가 아니냐는 말도 떠돌았다.
현재 해뜰폰은 서울 방배동 소재의 대리점에서 맡고 있다. 이곳에서 8명의 직원이 개통 업무를 전담한다. 그러다 보니 기 신청자 개통에도 시간이 빠듯하다는 게 한시련 측의 설명이다. 원활한 개통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대리점 한 곳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대책위의 논의 결과 보류된 상태다.
일부 신청자 중에는 대리점이 세 개의 통신사 중, 특히 KT를 강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시련은 “이 점에 대해서는 대리점 측에 강력하게 항의한 상태”라며 “해당 대리점이 KT를 본사로 둔 업체이기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소규모 대리점을 해뜰폰 보급 업체로 선정하게 된 것은 처음 삼성과 추진했던 사업이 갑작스럽게 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해뜰폰 사업이 좌초되는 듯했다. 그러다 삼성의 의뢰로 시각장애인 맞춤 솔루션을 개발 중이던 에이티랩이 한시련에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이번 사업이 성사될 수 있었다. 따라서 삼성이 확보한 대리점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없어 다른 대리점을 선정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수요 예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한시련 측은 해뜰폰 요금제를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대리점과 협의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에 따라서 요금 할인, 단말기 할인의 비율이 달라지기에 가장 기본적인 것만 명시한 것이라는 것이다.
단말기요금이나 전화요금이 다른 대리점이 더 저렴하다고 한시련이 웃돈을 얹어서 보급하는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그러나 SK 다이렉트샵, KT 샵, LG 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요금제로 조회한 결과 한시련이 공지한 금액과 다르지 않았다. 휴대전화의 특성상 대리점마다 할인혜택이 상이해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해뜰폰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휴대전화가 안고 있는 문제다.
해뜰폰 보급 대리점에서는 수익금이 발생할 시 2천대까지는 한 대당 25,000원, 이후부터는 35,000원을 한시련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시련은 이 후원금으로 해뜰폰 솔루션 업그레이드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비용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한시련 측은 “해뜰폰 오배송, 상담 연결 지연, 잘못된 정보 전달 등으로 불편을 겪었을 모든 신청자들께 죄송하다”며 “해뜰폰 보급 사업은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순수한 취지로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시련은 “이번 기회가 아니라도 해뜰폰을 언제나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히며 “해뜰폰을 무작정 신청하지 말고 주위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신청해도 늦지 않다”고 당부했다.
해뜰폰은 보급 이전 많은 시각장애인의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한시련 이병돈 회장의 신년사에도 “터치스크린에 취약한 시각장애인의 애로를 해소하고 좀 더 쉽고 간편하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뜰폰’을 추진했다”며 “그동안 답답하기만 했던 시각장애인의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 주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지난 1월 22일 열린 시연회에서도 해뜰폰은 시각장애인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해뜰폰은 신청, 개통, 배송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다수의 신청자로부터 불만과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 시각장애인 통신망 넓은마을에서는 한시련과 해뜰폰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에도 해뜰폰 보급 과정에 대해 성토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한시련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뜰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조직했다. 지난 2월 2일 한시련 이병돈 회장은 넓은마을에 ‘해뜰폰 공급문제에 대한 대책 안내’를 게시하기도 했다. 현재 해뜰폰이 안고 있는 문제와 의혹에 대한 한시련의 입장을 들어봤다.
해뜰폰은 신청부터 쉽지 않았다. 한시련 해뜰폰 신청 전화는 02-799-1071~4번까지로 4회선에 불과하다. 따라서 신청 전화 연결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한시련 측은 신청자가 이렇게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에 충분한 전담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월 22일까지 해뜰폰 신청자는 2,80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신청 이후부터다. 신청자가 몰리다 보니, 해뜰폰 신청 후 개통까지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가량이 걸리기도 한다. 한 제보자는 1월 초쯤 신청했는데 아직까지 개통이 안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시련은 1일 30~50대가량 개통이 되고 있고, 기 신청자는 1~2개월 정도 예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통이 늦어지는 다른 이유는 스마트폰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 때문이다. 해뜰폰은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혹은 쉽게 다룰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타깃으로 보급하는 휴대전화다. 삼성 갤럭시 폴더2에 해뜰폰 솔루션을 탑재해 시각장애인 이용 편의를 도모했다. 그러므로 휴대전화 한 대당 일일이 솔루션을 탑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기능 활성화를 위한 구글 계정 생성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 두 과정은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에서는 이뤄지지 않는 작업이다. 한시련 측은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해뜰폰 대리점에서도 우리 측이 일일이 구글 계정 생성을 요청해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심칩을 무조건 교체해서 발송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배송 중에 기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시련 측은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칩 사이즈가 상이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었다”며 “이렇게 개통이 완료된 시점에 배송이 되어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글 계정 생성도 문제로 제기됐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당사자의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 제3자에게 정보 제공’은 법적 제재를 받는다. 한시련 측은 “구글 계정 생성 여부는 꼭 신청자의 의견을 묻고 있다”며 “스스로 계정을 만들 수 있다면 대리점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리점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개통을 하면서 대리점과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아 불편했다는 신청자가 수없이 많았다. 급한 마음에 대리점을 찾으려는 신청자도 있지만, 대리점 방문을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항간에는 유령업체가 아니냐는 말도 떠돌았다.
현재 해뜰폰은 서울 방배동 소재의 대리점에서 맡고 있다. 이곳에서 8명의 직원이 개통 업무를 전담한다. 그러다 보니 기 신청자 개통에도 시간이 빠듯하다는 게 한시련 측의 설명이다. 원활한 개통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대리점 한 곳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대책위의 논의 결과 보류된 상태다.
일부 신청자 중에는 대리점이 세 개의 통신사 중, 특히 KT를 강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시련은 “이 점에 대해서는 대리점 측에 강력하게 항의한 상태”라며 “해당 대리점이 KT를 본사로 둔 업체이기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소규모 대리점을 해뜰폰 보급 업체로 선정하게 된 것은 처음 삼성과 추진했던 사업이 갑작스럽게 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해뜰폰 사업이 좌초되는 듯했다. 그러다 삼성의 의뢰로 시각장애인 맞춤 솔루션을 개발 중이던 에이티랩이 한시련에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이번 사업이 성사될 수 있었다. 따라서 삼성이 확보한 대리점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없어 다른 대리점을 선정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수요 예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한시련 측은 해뜰폰 요금제를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대리점과 협의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에 따라서 요금 할인, 단말기 할인의 비율이 달라지기에 가장 기본적인 것만 명시한 것이라는 것이다.
단말기요금이나 전화요금이 다른 대리점이 더 저렴하다고 한시련이 웃돈을 얹어서 보급하는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그러나 SK 다이렉트샵, KT 샵, LG 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요금제로 조회한 결과 한시련이 공지한 금액과 다르지 않았다. 휴대전화의 특성상 대리점마다 할인혜택이 상이해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해뜰폰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휴대전화가 안고 있는 문제다.
해뜰폰 보급 대리점에서는 수익금이 발생할 시 2천대까지는 한 대당 25,000원, 이후부터는 35,000원을 한시련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시련은 이 후원금으로 해뜰폰 솔루션 업그레이드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비용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한시련 측은 “해뜰폰 오배송, 상담 연결 지연, 잘못된 정보 전달 등으로 불편을 겪었을 모든 신청자들께 죄송하다”며 “해뜰폰 보급 사업은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순수한 취지로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시련은 “이번 기회가 아니라도 해뜰폰을 언제나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히며 “해뜰폰을 무작정 신청하지 말고 주위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신청해도 늦지 않다”고 당부했다.
(2018. 2. 15. 제99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