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나눔빛, 음성경혈도·보이스키보드 선보여
지난 8월 19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는 음성경혈도 ‘손결’과 보이스키보드 시연회가 열렸다. 벤처기업 나눔빛에서 선보인 이들 제품은 앞서 11일 대전 산성종합복지관에서도 한 차례 시연회를 연 바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도 30여 명의 시각장애인이 참여해 제품에 대한 열띤 관심을 나타냈다.
음성경혈도 ‘손결’은 경혈점을 수신기로 터치하면 경혈명, 위치, 취혈 방법 및 주치증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0.5m, 1m, 1.8m 세 가지 크기로 제작돼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수신기는 넓은 쪽은 가로 6cm, 세로 12cm, 높이 3cm다. 이 수신기로 경혈점을 한 번 터치하면 경혈명을 알려주고, 두 번째 터치하면 위치를 알려준다. 세 번째 터치하면 취혈 방법 및 주치증을 알려준다. 나눔빛 측은 안마원이나 침술원을 운영하거나 안마, 침술 관련 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 교육 내용이 바뀌어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보이스키보드는 PC와 연결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한글과 영어, 특수 키보드 연습을 할 수 있다. 키보드에 연결된 컨트롤러에서 음성 지원을 한다. 이 컨트롤러에 이어폰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키보드 연습을 할 수 있다. 시연회에서 선보인 컨트롤러는 휴대에 용이한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시판될 컨트롤러의 크기는 가로 6cm, 세로 12cm, 높이 3cm다. 나눔빛 측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소형 컨트롤러를 선보일 예정이고 2018년에는 키보드 일체형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도시각장애인들과 어르신들의 초기 PC 교육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눔빛에 제품 아이디어를 제공한 강원명진학교 박성수 교사는 “(위의 두 제품들은) 26년째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습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학습교구였다”며 “지난해부터 나눔빛에서 제 아이디어를 발판삼아 연구해서 만들어낸 제품들로 시연회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당 기업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저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시각장애인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기업체를 돕고 있는 것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시연회에서는 두 제품에 관한 관심만큼 개선점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음성경혈도에서는 12경락을 여러 가지 선으로 표시해 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나눔빛 측은 “1.8m의 제품에는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같은 크기의 제품에 해부학적 위치가 적용이 안 된 부분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경혈도 중 1m 제품은 현재 경혈점이 아닌 경혈점 옆을 터치해야 음성 지원이 되는데, 이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나눔빛 측은 “이전 시연회에서도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이었다”며 “완제품에서는 경혈점으로 터치포인트를 바꿀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보이스키보드의 ‘Num Lock’기능이 켜졌을 때나 꺼졌을 때나 숫자로만 읽어준다는 점이 지적됐다. 현재 보이스키보드는 Num Lock 기능이 꺼져 있을 때도 방향키, 처음, 끝, 페이지 처음, 페이지 끝 등의 기능을 음성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나눔빛 측은 “보이스키보드에서 가장 취약한 점”이라며 “한 기능은 묵음으로 처리하든가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음성경혈도 0.5m와 1m와 보이스키보드는 9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음성경혈도 1.8m는 여러 가지 개선점을 보완해 선보인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판매 정가는 음성경혈도 0.5m는 170만 원, 1m는 270만 원, 1.8m는 330만 원, 보이스키보드 22만 원이다. 시각장애인 개인이 구매할 경우에는 정가에서 20%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개인 구매자에 한해 보이스키보드의 컨트롤러나 수신기 등에 문제가 있을 때는 서비스 기간에 관계없이 무상 수리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 단 분실했을 때는 보상받을 수 없다.
시연회에 참가한 박성오(남, 37세) 씨는 “경혈을 배운 지 오래돼서 다시 공부를 하려던 참에 음성경혈도가 나왔다고 해서 보러 왔다”며 “(직접 시연해 보니) 경혈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조금 더 저렴하다면 당장이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을 정도로 좋다”며 만족해했다.
다른 참가자는 “음성경혈도는 안마원이나 침술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제품이 한소네나 네오브레일을 보급받는 것처럼 하늘의 별따기 식으로 보급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필요한 사람에게 널리 보급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나눔빛 측은 보조기기 교부사업,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 등 개인 구매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눔빛 김윤관 대표는 “두 차례의 시연회를 하면서 제품의 실제 사용자들에게서 받은 좋은 의견들을 9월까지 반영할 예정”이라며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닌 만큼 앞으로 긴 시간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성수 교사는 “교사 입장에서 고안해낸 제품들로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제품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의 호응과 성원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음성경혈도 ‘손결’은 경혈점을 수신기로 터치하면 경혈명, 위치, 취혈 방법 및 주치증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0.5m, 1m, 1.8m 세 가지 크기로 제작돼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수신기는 넓은 쪽은 가로 6cm, 세로 12cm, 높이 3cm다. 이 수신기로 경혈점을 한 번 터치하면 경혈명을 알려주고, 두 번째 터치하면 위치를 알려준다. 세 번째 터치하면 취혈 방법 및 주치증을 알려준다. 나눔빛 측은 안마원이나 침술원을 운영하거나 안마, 침술 관련 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 교육 내용이 바뀌어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보이스키보드는 PC와 연결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한글과 영어, 특수 키보드 연습을 할 수 있다. 키보드에 연결된 컨트롤러에서 음성 지원을 한다. 이 컨트롤러에 이어폰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키보드 연습을 할 수 있다. 시연회에서 선보인 컨트롤러는 휴대에 용이한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시판될 컨트롤러의 크기는 가로 6cm, 세로 12cm, 높이 3cm다. 나눔빛 측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소형 컨트롤러를 선보일 예정이고 2018년에는 키보드 일체형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도시각장애인들과 어르신들의 초기 PC 교육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눔빛에 제품 아이디어를 제공한 강원명진학교 박성수 교사는 “(위의 두 제품들은) 26년째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습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학습교구였다”며 “지난해부터 나눔빛에서 제 아이디어를 발판삼아 연구해서 만들어낸 제품들로 시연회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당 기업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저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시각장애인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기업체를 돕고 있는 것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시연회에서는 두 제품에 관한 관심만큼 개선점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음성경혈도에서는 12경락을 여러 가지 선으로 표시해 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나눔빛 측은 “1.8m의 제품에는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같은 크기의 제품에 해부학적 위치가 적용이 안 된 부분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경혈도 중 1m 제품은 현재 경혈점이 아닌 경혈점 옆을 터치해야 음성 지원이 되는데, 이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나눔빛 측은 “이전 시연회에서도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이었다”며 “완제품에서는 경혈점으로 터치포인트를 바꿀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보이스키보드의 ‘Num Lock’기능이 켜졌을 때나 꺼졌을 때나 숫자로만 읽어준다는 점이 지적됐다. 현재 보이스키보드는 Num Lock 기능이 꺼져 있을 때도 방향키, 처음, 끝, 페이지 처음, 페이지 끝 등의 기능을 음성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나눔빛 측은 “보이스키보드에서 가장 취약한 점”이라며 “한 기능은 묵음으로 처리하든가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음성경혈도 0.5m와 1m와 보이스키보드는 9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음성경혈도 1.8m는 여러 가지 개선점을 보완해 선보인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판매 정가는 음성경혈도 0.5m는 170만 원, 1m는 270만 원, 1.8m는 330만 원, 보이스키보드 22만 원이다. 시각장애인 개인이 구매할 경우에는 정가에서 20%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개인 구매자에 한해 보이스키보드의 컨트롤러나 수신기 등에 문제가 있을 때는 서비스 기간에 관계없이 무상 수리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 단 분실했을 때는 보상받을 수 없다.
시연회에 참가한 박성오(남, 37세) 씨는 “경혈을 배운 지 오래돼서 다시 공부를 하려던 참에 음성경혈도가 나왔다고 해서 보러 왔다”며 “(직접 시연해 보니) 경혈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조금 더 저렴하다면 당장이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을 정도로 좋다”며 만족해했다.
다른 참가자는 “음성경혈도는 안마원이나 침술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제품이 한소네나 네오브레일을 보급받는 것처럼 하늘의 별따기 식으로 보급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필요한 사람에게 널리 보급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나눔빛 측은 보조기기 교부사업,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 등 개인 구매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눔빛 김윤관 대표는 “두 차례의 시연회를 하면서 제품의 실제 사용자들에게서 받은 좋은 의견들을 9월까지 반영할 예정”이라며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닌 만큼 앞으로 긴 시간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성수 교사는 “교사 입장에서 고안해낸 제품들로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제품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의 호응과 성원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2017. 9. 1. 제98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