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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개발도상국 장애인을 위해 복지의 씨앗을 뿌리다

작성자 정보문화팀

작성일 2017-02-15 오전 9:57:20

조회수 2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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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개발도상국 장애인을 위해 복지의 씨앗을 뿌리다
작성자 정보문화팀 작성일 2017-02-15 오전 9:57:20 (조회 : 2476)
개발도상국 장애인을 위해 복지의 씨앗을 뿌리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수흐발트 난딩토야(여, 30세, 시각장애 1급) 씨는 특수교사가 되려는 이유를 “한국의 특수교육을 배워 몽골의 시각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면적의 16배인 몽골에서 시각장애인 특수학교는 단 한 곳이다. 그곳에서조차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학습교재 제작이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특수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몽골에서는 교육뿐 아니라 모든 곳에서 장애인 관련 복지 정책은 찾기 힘들다. 난딩토야 씨는 “몽골은 여전히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대부분”이라며 고국의 장애인 복지 실정을 안타까워했다.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난딩토야 씨의 고국 몽골과 같은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은 기본적인 의료지원이나 교육의 권리를 누릴 수 없다. 이렇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개발도상국 장애인을 돕기 위해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지난 2014년부터 국제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제지원사업은 의료복지로 시작했다. 필리핀의 톤도 지역은 세계 3대 빈민가로 이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를 뒤져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십상이다. 그중에서 안질환 발생률이 높은 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수술 후 비교적 경과가 좋은 백내장 수술도 이곳 주민들은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받을 수 없었다. 복지관은 필리핀의 메리존스톤병원과 함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백내장 수술을 진행했고, 지금까지 200여 명의 주민이 시력을 되찾았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백내장 수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망막치료와 안성형 수술을 현지 의료진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필리핀의 의료복지 성과가 계기가 되어 복지관은 2015년 ‘국제장애인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의 설립으로 개발도상국 내 장애인을 위한 사업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장애인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 확보였다. 라오스,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등 7개국의 장애인들에게 직업재활에 필요한 교육 기자재, 이동권·정보접근권 보장을 위한 보조기기 등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캄보디아, 네팔, 미얀마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관은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지원을 펼치기 위해, 우선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기구(UN)의 장애인 실태를 조사한다. 그리고 해당 국가의 협력 기관과 함께 현지 상황과 환경을 파악한다. 해당 국가가 희망하는 지원 내용과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조율한 후 최종적으로 지원하는 분야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국가 맞춤형 복지 지원은 여러 곳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의 지원은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5년 복지관의 점자도서 제작 인력 지원에 힘입어 점자도서 정책이 마련됐다. 올해부터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에서 점자도서 제작 사업을 이어받아 시행한다. 이처럼 작은 지원이 해당 국가의 복지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박주희 사무국장은 “해당 나라가 복지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처음에는 (키르기스스탄처럼) 미약한 지원으로 시작하지만, 장애인 복지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사업의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도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한국전쟁 이후 여러 선진국의 지원을 받는 수혜국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공여국이 된 것이다. 서울시와 한국장애인개발원도 복지관과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
  박 사무국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 시행착오 등을 전수해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장애인 복지가 일시적인 지원으로 완성되는 일이 아닌 만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많은 관심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2017. 2. 15. 제9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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