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 헌법연구관보로 임명된 김병욱 씨
헌법재판소는 지난 2월 25일 김병욱(남, 36세, 시각장애 3급) 씨를 헌법연구관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몇몇 시각장애인이 일하고 있지만, 헌재헌법연구관보 임명은 김 씨가 처음이다.
김 씨는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고, 지난 2015년에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으로 일했다.
연구관보는 헌법재판소장의 명을 받아 사건의 심리 및 심판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맡는다. 보수와 예우가 판사와 동일한 4급 국가공무원이다. 연구관보는 3년 후 정식 연구관이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김 씨는 법원 재판연구원 경력을 인정받아 1년 뒤에 연구관이 될 수 있다.
김 씨는 “눈 건강이 점차 악화돼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평등과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에 대한 헌법적 고민과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와 다양한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영할 수 있는 헌법연구관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7. 3. 15. 제97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