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개정된 ‘한국점자규정’ 고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28일 문화체육관광고시 제2017-15호 ‘한국점자규정’을 고시했다. 고시된 규정에는 제2차 개정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규정은 2006년 제1차 개정 후 10년 만에 이뤄졌다.
한국점자규정은 일부 조항에 대한 내용의 정확한 기술과 예시 보완이 요구됐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점자 규정에 발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한 한글 맞춤법 문장 부호 개정과 같은 학문, 기술, 예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호 생성에 발맞춰 재정비가 불가피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기초 연구를 마치고 2015년 10월 ‘점자규정정비위원회’가 한글 및 외국어 분과, 수학·과학·컴퓨터 분과, 음악 분과로 나뉘어 활동했고, 2016년 개정 최종안을 마련했다. 같은 해 11월 최종안에 대한 개정안 심의를 거쳐 올해 한국 점자 규정 고시가 이뤄지게 됐다.
바뀐 규정은 기존의 5개 점자 규정 분야를 6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음악 점자를 ‘한국 음악 점자’와 ‘서양 음악 점자’로 구분하게 됐다. 서양 음악 점자는 1997년 제정된 국제 악보 규정을 따르도록 한다. 전체적으로 기존 246개의 조항 중 7개 조항은 삭제하고, 26개를 새로 추가해 총 265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한글 점자의 주요 개정 내용 중에 눈에 띄는 점은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 점형 규칙화다. 소괄호는 기존 ‘3-6점, 3-6점’에서 ‘2-3-6점 3점, 6점 3-5-6점’으로 개정했다. 중괄호는 ‘2-3-6점 2점, 5점 3-5-6점’, 대괄호는 ‘2-3-6점 2-3점, 5-6점 3-5-6점’으로 바뀌었다. 이제까지 소괄호와 붙임표 표기가 같아서 이를 중괄호로 승격했던 예외 규정은 사라지게 됐다.
화살괄호가 새로 제정됐다. 홑화살괄호 ‘5점 2-3-6점, 3-5-6점 2점’ 겹화살괄호 ‘5-6점 2-3-6점, 3-5-6점 2-3점’을 각각 낫표와 겹낫표와 같은 점형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따옴표는 기존의 점형대로 쓴다.
줄표와 줄임표 띄어쓰기는 묵자를 따르기로 해 묵자와의 일치성을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띈다.
일반 점자 사용자와 전문 위원들 사이에서도 가장 논란이 됐던 ‘성, 정, 청’ 약자와 ‘받침 쌍시옷’ 약자는 개정되지 않았다. 조선대학교 김영일 교수는 “개인적으로 개정에 무게를 실었지만, 점자 사용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변경하지 않았다”며 “점자를 더 쉽게 이용하고자 점자 규정 개정을 하는 것이 기본 취지이기에 사용자들의 의견을 따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수학·과학·컴퓨터 점자에서는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쉼표와 순열·조합의 문자 등을 묵자 그대로 점역해 수식의 정확성을 도모했다.
이번에 개정된 ‘한국점자규정’ 신구대조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점자규정 2차 개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은 해설집을 만들어 이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글 파일로만 제작돼 배포된 ‘한국점자규정’은 조만간 점자파일로도 제작돼 배포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임경억 정책실장은 “개정된 점자가 빠른 시간에 익숙해지지 않겠지만, 규정에 맞추어 점자 사용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교수는 “앞으로 점자가 더욱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편해져야 한다”며, “점자가 정보통신기기의 발달과 국내외적의 어문 규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점자규정은 일부 조항에 대한 내용의 정확한 기술과 예시 보완이 요구됐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점자 규정에 발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한 한글 맞춤법 문장 부호 개정과 같은 학문, 기술, 예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호 생성에 발맞춰 재정비가 불가피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기초 연구를 마치고 2015년 10월 ‘점자규정정비위원회’가 한글 및 외국어 분과, 수학·과학·컴퓨터 분과, 음악 분과로 나뉘어 활동했고, 2016년 개정 최종안을 마련했다. 같은 해 11월 최종안에 대한 개정안 심의를 거쳐 올해 한국 점자 규정 고시가 이뤄지게 됐다.
바뀐 규정은 기존의 5개 점자 규정 분야를 6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음악 점자를 ‘한국 음악 점자’와 ‘서양 음악 점자’로 구분하게 됐다. 서양 음악 점자는 1997년 제정된 국제 악보 규정을 따르도록 한다. 전체적으로 기존 246개의 조항 중 7개 조항은 삭제하고, 26개를 새로 추가해 총 265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한글 점자의 주요 개정 내용 중에 눈에 띄는 점은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 점형 규칙화다. 소괄호는 기존 ‘3-6점, 3-6점’에서 ‘2-3-6점 3점, 6점 3-5-6점’으로 개정했다. 중괄호는 ‘2-3-6점 2점, 5점 3-5-6점’, 대괄호는 ‘2-3-6점 2-3점, 5-6점 3-5-6점’으로 바뀌었다. 이제까지 소괄호와 붙임표 표기가 같아서 이를 중괄호로 승격했던 예외 규정은 사라지게 됐다.
화살괄호가 새로 제정됐다. 홑화살괄호 ‘5점 2-3-6점, 3-5-6점 2점’ 겹화살괄호 ‘5-6점 2-3-6점, 3-5-6점 2-3점’을 각각 낫표와 겹낫표와 같은 점형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따옴표는 기존의 점형대로 쓴다.
줄표와 줄임표 띄어쓰기는 묵자를 따르기로 해 묵자와의 일치성을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띈다.
일반 점자 사용자와 전문 위원들 사이에서도 가장 논란이 됐던 ‘성, 정, 청’ 약자와 ‘받침 쌍시옷’ 약자는 개정되지 않았다. 조선대학교 김영일 교수는 “개인적으로 개정에 무게를 실었지만, 점자 사용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변경하지 않았다”며 “점자를 더 쉽게 이용하고자 점자 규정 개정을 하는 것이 기본 취지이기에 사용자들의 의견을 따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수학·과학·컴퓨터 점자에서는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쉼표와 순열·조합의 문자 등을 묵자 그대로 점역해 수식의 정확성을 도모했다.
이번에 개정된 ‘한국점자규정’ 신구대조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점자규정 2차 개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은 해설집을 만들어 이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글 파일로만 제작돼 배포된 ‘한국점자규정’은 조만간 점자파일로도 제작돼 배포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임경억 정책실장은 “개정된 점자가 빠른 시간에 익숙해지지 않겠지만, 규정에 맞추어 점자 사용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교수는 “앞으로 점자가 더욱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편해져야 한다”며, “점자가 정보통신기기의 발달과 국내외적의 어문 규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 4. 15. 제97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