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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서울대 수시 합격한 전홍주 학생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12-29 오전 10:04:49

조회수 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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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서울대 수시 합격한 전홍주 학생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12-29 오전 10:04:49 (조회 : 3023)
<인터뷰> 서울대 수시 합격한 전홍주 학생
 
  “시각장애가 저에게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올해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지역인재전형에 합격한 부산남고등학교 3학년 전홍주(19) 군은 어려운 점이 없었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전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망막황반병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독서확대기 없이는 책을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 2급이지만, 버스 번호를 못 보는 ‘사소한 불편’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점이 없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일반학교에서 공부한 전 군은 학교와 친구들의 배려로 어려움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학교 측에서는 시험 때마다 시험지를 큰 글씨로 제작해주었고, 고교 3학년 때는 학급에 독서확대기를 설치해주기도 했다. 통합교육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정안인 학생과의 소통도 잘 이뤄졌다. 이번 학기에는 반 학생들의 지지로 학급반장을 맡기도 했다.
  그렇지만 시각장애로 정안인 학생과는 조금 다른 학습법을 익힐 수밖에 없었다. 독서확대기로는 한 번에 여섯 개의 글자밖에 읽을 수 없기에 녹음도서를 이용했다. 한 번을 들어도 집중해서 듣는 습관을 길렀다. 어휘 하나하나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학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시력이 좋지 않으니 어떤 것이든 집중해서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일상생활에서 궁금한 것을 바로바로 찾아보기도 하고요. 재밌는 단어가 있으면 그 단어의 뜻을 자세히 찾아보고 정확하게 인지했던 게 학습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기억해야 할 것, 찾아봐야 할 것, 해야 할 것은 특별히 메모해두었다. 선생님이 쓰는 판서를 볼 수 없어서 수학 그래프 등을 상상하며 학습에 임했다.
  고교 3년간 문과 1등을 놓친 적이 없지만 공부만 했던 것은 아니다. 꾸준히 운동과 음악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해왔던 태권도는 공인 4단이다. 기타도 수준급이다. 뭐든 시작하면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성격 덕분이다. “그만두는 게 귀찮아서”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과 만나면서 사회성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 군의 꿈은 교사다. 특히 국어를 좋아하기에 국어 교사가 되고 싶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립할 힘을 키워주는 교사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
  “제가 (시각장애로) 큰 불편이 없었다고는 해도 늘 마음속으로는 스스로 단단해지려고 노력했어요. 그때 주위의 조언들이 많이 힘이 됐어요. 저도 학생들에게 그런 역할을 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올해부터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점자를 배울 계획이다. 더 많은 책을 편리하게 읽기 위해서다.
  “저보다 시력이 좋지 않은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지치지 마시고 저처럼 즐겁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지금보다 더 즐거운 전 군의 대학생활을 마음속 깊이 응원해본다.
(2017. 1. 1. 제9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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