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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국민추천포상 대통령 표창받은 황호태 지회장

작성자 정보문화팀

작성일 2017-01-16 오전 10: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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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국민추천포상 대통령 표창받은 황호태 지회장
작성자 정보문화팀 작성일 2017-01-16 오전 10:25:14 (조회 : 2319)
<인터뷰> 국민추천포상 대통령 표창받은 황호태 지회장
 
  “과거의 삶을 돌아보면 아프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어요. 제가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 저와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분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2016년 국민추천포상’ ‘역경극복’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황호태(남, 55세, 시각장애 1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 보은군지회장은 밝은 목소리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국민추천포상’은 이름 그대로 국민들의 추천으로 선정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올해는 488명의 후보자 중 7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간의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황 지회장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 지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한시련 보은군지회 회원들과 함께 충북 보은 지역에서 안마, 침술, 칼갈이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인근 요양원을 찾아 풍물공연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등학교를 찾아 장애인식개선 강연도 열고 있다.
  그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시각장애인도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알리기 위해서였다. 15년간 요양원에서 근무한 황 지회장은 아프고 외로운 어르신들을 돌봐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을 돕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중에서도 특히 장애로 이중고를 겪는 어르신들에게 마음이 쏠렸다. 요양원 퇴직을 앞두고 고경호 전 지회장이 “많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은군지회에서) 일해 달라”는 권유로 한시련 지회에서 일하게 된 것도 계기가 됐다.
  황 지회장은 시각장애인들과 힘을 합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회원들과 경로당을 찾아 안마와 침술 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점차 노인대학으로 영역도 넓히고, 칼갈이, 풍물공연, 인식개선 등 봉사 항목도 늘렸다. 이렇게 10여 년간 꾸준히 봉사를 펼치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열리는 것이 느껴졌다. 봉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시각장애인이라고 외면하거나 상처를 주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냉랭한 분위기를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시내에 나가면 어르신들이 쫓아와서 손도 잡아주시고 반가워하세요. 우리 마을에는 또 언제 오느냐고 묻곤 하시죠. 그럴 때마다 굉장히 뿌듯하답니다.”
  마음이 움직인 건 지역 주민들뿐이 아니었다. 보은군 사회단체에서도 황 지회장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역 내에서 다른 장애인단체보다 한시련 보은군지회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후하시더라고요. 우리가 봉사하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려고 노력했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평가들이 모여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었죠.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황 지회장은 앞으로도 지금까지 했던 봉사를 묵묵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는 봉사뿐 아니라 장애인 예산, 그중에서 늘어가는 노인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시각장애인 중에서는 60~70대에 중도 실명된 분들도 많아요. 그분들은 정안인이 이용하는 경로당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죠. 여러 가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그분들이 사회를 향해서 마음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분들을 위한 예산이 편성돼야 해요. 지자체와 기업에 필요성을 전달했고,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황 지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이 현실을 불평하고 낙담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하고, 나아가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안인들은 육신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지만, 우리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데 시각장애가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017. 1. 15. 제9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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