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맹인독경’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
지난 1월 5일 서울시는 ‘서울맹인독경’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했다.
독경은 옥추경 등과 같은 여러 경문을 읽으면서 복을 빌거나 질병 치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전통신앙 의례이다. 이 중에서 맹인독경은 조선시대 국행 기우제 등 국가적 종교의례나 궁중과 민간에서도 지속적으로 행해졌다. 20세기 초반까지 전국에 분포했으나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독경에 종사하는 일부 태사(맹인세계에서 독경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들에게만 전해지고 있다.
서울맹인독경은 혼자서 북이나 장구, 징 등을 치며 하는 다른 지역의 독경과 달리 당주 1명과 고수 1명, 협송인 등 3명 이상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의 독경이 대개 4박으로 단조로운 장단이라면 서울맹인독경은 10가지 종류의 장단으로 구성된다. 서울맹인독경은 독경에서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아름다운 요소도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맹인독경이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됨으로써 맹인독경을 널리 알리고 보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아울러 1971년부터 맹인독경을 활발하게 전승하고 있는 ‘대한시각장애인역리학회 서울지부’는 보존단체로 인정받았다. 이 단체에서 독경 공연과 전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채수옥 씨는 보유자가 됐다. 채 씨는 15세에 독경에 입문해 19세부터 전문독경인으로 60여 년간 꾸준히 활동해왔다.
(2017. 1. 15. 제969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