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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시각장애인 발명가, 베이스캠프코리아 이기웅 대표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12-01 오전 1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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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시각장애인 발명가, 베이스캠프코리아 이기웅 대표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12-01 오전 10:52:48 (조회 : 2768)
<인터뷰> 시각장애인 발명가, 베이스캠프코리아 이기웅 대표
 
  안테나식 흰지팡이 행복한 외출’, 고래 모양을 한 수족관 청소기 고봉이’, 빗물을 모아 재사용할 수 있는 장치 우물터’. 듣기에도 친근하고 한 번 들어도 어떤 기능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이들 제품은 베이스캠프코리아 이기웅(55) 대표의 발명품이다. 2001년 수술 후유증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이 대표는 발명가로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다. 이 대표에게 발명과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발명이 시작되다
  시각장애인이 되고 이 대표는 외출할 때마다 행복하지 못했다. 접이식 흰지팡이 때문이었다. 일일이 빼고 접어야 하는 일이 수고스러웠고, 위생적으로도 좋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접이식 흰지팡이는 불편했고, 그런 탓에 외출할 때마다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안테나식 흰지팡이 행복한 외출이다. 이 대표의 불편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했던 열정이 발명이라는 길로 이끌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행복한 외출은 상품화되지 못했다. 전동모터를 이용해 케이블로 펼쳐지도록 고안된 행복한 외출은 제대로 구동되지 않았다. 케이블을 밀어내는 데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한정적인 연구비로 개발을 이어갈 수 없었다. 이처럼 아이디어가 발명으로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상품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쓰여야 한다. 이런 과정은 절대 녹록지 않다.
  “시각장애인이 되기 전부터 이런 거 저렇게 만들면 좋지 않을까? 이런저런 궁리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 아이디어가 어떻게 구현이 되느냐가 중요하더라고요. 구현이 안 되는 아이디어는 발명이라고 할 수 없죠.”
  이 대표는 시각장애인 되기 전부터 사업가가 되려는 꿈을 꿔왔다. 그러나 늘 사업 구상으로 그치기 일쑤였다. 경험 부족이었다. 그러다 시각장애인이 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곳을 찾아 정보를 모으고 교육을 받았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사업가를 위한 유망 사업, 사업 관련 교육, 멘토링 등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이때 얻은 빗물에 관한 사업아이디어는 우물터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이 대표는 2006년 베이스캠프코리아를 세우게 됐다.
 
  * “발명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에요
  이 대표는 발명가라는 말에는 손사래를 쳤다. “발명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베이스캠프코리아의 대표적인 상품은 우물터라는 빗물 집수 장치로 지붕 면에 내린 빗물을 모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물이다.
우물터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요. 발명품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기존 빗물 집수장치는 외국에서 수입해서 썼는데, 그것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디자인하고 보완한 거예요.”
  이 대표의 겸손한 말과는 달리 우물터는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받는 빗물이용시설 지원 사업과 연계해 학교·유치원·공공기관 등 170여 개 곳에 설치됐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11월에는 장애인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중소기업청장상과 장애인경제인대회 특허청상을 동시 수상했다. 2016 대한민국 브랜드대전 히트상품 대상도 받았다.
  지금의 성공이 손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2011년에는 파산 신청을 할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다.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부품을 보고, 기업 설명회를 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활용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힘든 시기에 함께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다섯 명의 직원과 함께 연 매출 10억 원을 목표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대표의 성공적인 재창업 사례는 창업진흥원에서 주최한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3~4가지 정도의 사업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그중에서 가장 첫 번째는 흉터 방지용 밴드인 궁금이밴드. 궁금이밴드는 찢어진 상처에 붙여서 꿰매는 기능을 대신하는 밴드로 수년 전부터 구상했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상품화되지 못했었다. 내년 3월 출시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시각장애 때문에 발명을 하고, 사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장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 사업을 하고 있어요. 어떤 시각장애인은 가수도 하고요. 자신의 장점을 최고조로 부각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에요. 장애는 의식했을 때만 장애입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보다 장애를 많이 의식하는데, 그 의식을 떨치고 장애에 익숙해졌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더 나아가 꿈과 열정을 가진다면 못할 것이 없답니다.”
(2016. 12. 1. 제9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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