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알림공간

제목 [점자새소식] 점자 교과서 보급 시기 이대로 괜찮나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09-13 오전 10:13:06

조회수 3245

게시물 내용
제목 [점자새소식] 점자 교과서 보급 시기 이대로 괜찮나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09-13 오전 10:13:06 (조회 : 3245)
점자 교과서 보급 시기 이대로 괜찮나
 
  일반학교 통합교육 과정의 시각장애 초등학생(1학년, 전맹)이 개학 열흘 후에야 점자 교과서를 받게 된 일이 있었다.
  해당 학생 어머니는 “시각장애인 학생들은 왜 다른 학생들처럼 방학 전에 교과서를 받을 수 없는 걸까요?”라며, 아무런 고지나 설명 없이 늦어지는 바람에 교과서 없이 일주일 넘게 수업을 들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각장애 학생용 특수교과서는 작년까지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작·보급을 책임져 왔으나, 올해부터는 교육부 산하 기관인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전담하고 있다. 교육청들의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특수교과서를 원활히 제작 및 공급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교육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교육청 담당자 회의를 열어 수요 조사를 한 뒤, 올해 1학기 시작 전인 2월 말에 전국 시각장애학생들에게 특수 제작된 교과서 보급을 마친 바 있다.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교과서 보급 지체에 대해, “교과서 지급 문제는 8월 말에 다 해결되었고, 전국적으로 열 명의 학생이 교과서를 조금 늦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립특수교육원과 납품업체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언급하였으나 상세한 설명은 회피했다. “특수교육원이 교과서 보급을 전담하는 첫 해라 다소 문제가 있었나본데, 내년부터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특수교육원 담당 교육연구사는 “당초 계획이 2학기 시작일 전에 교과서를 보급하는 것이었는데, 2학기 시작일은 9월 1일이므로 보급이 지연된 것은 아니다”라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정안인 학생들처럼 방학 전에 교과서를 지급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는 “묵자 교과서를 받아야 점역을 시작할 수 있는데, 우리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긴 하지만 묵자 교과서가 워낙 늦게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교과서 보급 시기에 대해 미리 학부모들에게 공지하지 않은 것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 인정했다. 제작 완료 일자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는 하나, 개학 전에 교과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가 무작정 기다리는 일이 내년부터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9월 1일로 2학기 시작일을 일괄 설정한 것은 애초부터 교육 현장을 무시한 보급 일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월 22일부터 개학이 시작되는 실정을 고려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급시기 고지를 고려하지 않은 점은 점자 교과서 수령을 시각장애인 학생의 권리로 인식하지 않고 반사적 이익 정도로 해석하는 발상에서 나왔다는 비판도 있다.
  또한, 묵자 교과서가 방학 전에 학생들에게 보급되는 것으로 볼 때, 텍스트를 신속하게 넘겨받아 점역을 시작한다면 보급일정을 당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교과서 책자 완성본이 방학 전에 나올 정도라면 인쇄와 제본 전의 텍스트는 훨씬 이전에 완성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묵자 교과서 제작 주체측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부분 텍스트를 단계별로 받는 방법으로 하루라도 빨리 점역 작업을 시작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적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점자 교과서 준비 주체의 안일함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 아니라, 애초부터 예정된 사태인 것이 된다.
  한편, 교과서 제작업체 중 한 곳인 대구대학교 점자도서관 측으로부터 이번 교과서 보급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일반학교 대체교과서 사업을 맡은 업체(엑스비전 테크놀로지)의 제작 차질로 인한 추가 제작 요청을 특수교육원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대구대 점자도서관이 맡은 분량은 이미 8월 11일에 완료하여 발송했으나, 추가 발주분에 대해서는 이후에 공문을 받아 제작하다보니 8월 29일에서야 발송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점역으로 인한 시간 외에 발주처와 수주처간의 엇박자로 시간을 허비하였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시각장애 학생은 책을 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제 때에 교과서를 받아보지 못해 학습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새 학기를 맞아 언제 올지 모를 점자 교과서를 막연히 기다리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시각장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충 또한 여전하다.
  지금은 너도 나도 복지를 거론하는 시대이다. 점자 교과서 보급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게 그 취지를 살릴 때 의미가 있다. 각 기관마다 내부 사정이 있고 애로사항도 있겠지만, 힘든 여건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배려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시대정신 위배라는 비판을 듣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2016. 9. 15 제961호)

서울특별시 강동구 구천면로 645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전화: (02)440-5200 FAX: (02)440-5219

Copyright 2012 All rights reserved to hsb.or.kr

한시복 이용안내

09:00~18:00(토·일 공휴일 제외)

02-440-5200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