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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한국 여성 시각장애인 최초 미국 변호사 된 김현아 씨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06-15 오전 11:26:15

조회수 3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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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한국 여성 시각장애인 최초 미국 변호사 된 김현아 씨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06-15 오전 11:26:15 (조회 : 3378)
<인터뷰> 한국 여성 시각장애인 최초 미국 변호사 된 김현아 씨
 
  김현아(31세, 1급) 씨가 4월, 우리나라 여성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2010년 미국 미네소타 로스쿨에 입학하여 화제가 되었던 김 씨가 마침내 변호사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김 씨는 부산맹학교 재학 당시 장애인의 교육과 인권에 처음 관심을 두게 되면서 인생의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인문계나 실업계 등을 선택할 여지없이 이료 수업을 받았어요. 비장애인에 비해 선택권이 없음을 인식하게 되었고, 법을 공부해서 인권이나 교육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공주대학교에서 특수교육학과 법학을 복수 전공하던 중, 관심 분야인 장애인 인권이나 특수교육법을 공부하기 위해서 미국 로스쿨 입학을 계획하게 된다. 2007년, 미국 콜롬비아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도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값진 교환학생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 준비를 시작했으나, 전맹 시각장애인이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을 준비한 것은 그녀가 처음이어서 책이나 자료를 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다행히 여러 복지관과 부모, 친구들의 도움으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고, 2009년 12월 미네소타 로스쿨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다.
  미네소타 로스쿨은 캠퍼스 크기가 미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큰데다가 길은 미로 같았고, 로스쿨에서 사용해야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영어 윈도우, 미국 스크린리더 등)을 새롭게 익혀야 해서 학기 시작 전부터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수업은 익히 악명 높듯이 너무 힘들었어요. 공부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강의 과제 제출 매뉴얼 익히는 데만 며칠이 걸려야 했고, 비장애인들보다 읽기 속도가 느려 수업을 따라 가려면 몇 배의 시간이 필요했어요. 학비를 지원받는 상황에다 생활비를 보내주시는 부모님 생각에 무리하게 많은 학점을 따려고 수강하다 보니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밤을 새우고 나면 방향 감각이 떨어져 길을 헤매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눈물 흘린 날이 많았지요.”
  휴학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지칠 때마다 가족, 은사들, 룸메이트 언니, 친구들의 격려로 힘을 낼 수 있었다. 미네소타 로스쿨에서도, 개교 이래 처음 입학한 전맹 시각장애인인 그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운도 좋았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로스쿨 생활은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학문의 배움터’이기도 하지만 ‘삶의 배움터’였어요. 인내심도 많이 생기고, 더 겸손해지고, 세상 어디에서도 살아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김 씨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가 ‘긍정적 사고, 열정, 인내심’이라며, ‘꿈꿀 수 있다면 할 수 있다(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한다. “일단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가다보면 그 목표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며, 전에는 도움을 받는 장애인이었지만, 앞으로는 “변호사로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인지 미국에서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변호사 활동을 앞두고 있는 그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모습으로 활동하게 될지 기대된다.
 
(2016. 6. 15. 제9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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