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계의 관심이 필요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트폰 사용률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2012년, 1조 8,200억 원에서 2015년, 22조 4,6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편리함을 앞세워 일상생활 속으로 깊이 침투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등의 복잡한 절차 없이 간단하게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을 단말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페이’ 혹은 ‘모바일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DMC미디어의 ‘2016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79.2%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다양한 ‘페이’ 서비스 가입자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9월 출시한 카카오페이의 경우, 출시 1년 9개월 만에 가입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삼성페이는 출시한 지 9개월 만에 국내 누적 결제액이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페이’ 선두주자인 네이버페이는 7만여 개가 넘는 온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 아이디 하나만 있으면 별도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간단히 결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페이코, T페이, 엘페이 등 다양한 페이들이 이용된다.
이러한 ‘모바일페이’를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복지관에서 정보화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A씨는 “20~40대 직장생활을 하는 시각장애인들은 모바일페이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연령이나 스마트폰 사용 여하에 따라 격차가 크다”고 전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능숙한 사용자에게 현재의 모바일페이 접근성은 좋은 편이라고 한다. 단지, 구매 사이트마다 요구하는 결제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불편한데, 표준화되면 모바일페이 관련 교육도 편해져 좀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울러, “모바일페이는 계속 발전할 것이며, 시각장애인들에게 유용해 꼭 필요한 분야”라며, 현재 스마트폰 사용이 능숙한 2, 30대가 4, 50대 나이가 될 때는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되어 있을 것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시각장애인의 모바일 사용에 대한 연구 및 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페이가 시각장애계에서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아직 스마트폰이 시각장애인에게 많이 보급되지 않았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 구형 모델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페이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힘들다. 셋째, 페이가 너무 다양해서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하는 것이 어렵다. 넷째, 모바일페이에 대해 연구 및 조사를 주도할만한 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제각각인 결제방식을 표준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없다”며, “아직까지 결제 모듈에 대한 지침이 나와 있지 않아 개발하는 곳에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활용률이 높지 않고, 시각장애인의 모바일 생활에 대한 조사나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모바일페이가 일상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가는 변화 속에서 시각장애계만 예외일 수는 없다. 모바일페이 시스템이 정안인 위주로 고착되기 전에,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방식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2016. 7. 1. 제956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