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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강영우장학회 이사장 석은옥 여사의 특별한 사명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04-29 오전 10: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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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강영우장학회 이사장 석은옥 여사의 특별한 사명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16-04-29 오전 10:44:04 (조회 : 3220)
<인터뷰> 강영우장학회 이사장 석은옥 여사의 특별한 사명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딛고 홀로서기에 성공, 미국 백악관 장애위원회 차관보를 지낸 고(故) 강영우 박사의 부인 석은옥 여사(74세)가 ‘강영우 교육관’ 방문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강영우 교육관(이하 교육관)은 강영우 박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5년 12월 고인의 고향인 양평 용문산 자락에 마련됐다. 전체 건축면적 426제곱미터 규모로, 1층에 10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수련시설, 2층에 교육관과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전시관, 그의 저서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카페형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작년 개관식에 참석을 못해서 이번 장애인의 날 행사에 맞추어 방문하게 됐어요. 남편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양평군과 운영방향 및 관리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에요.”
2012년 췌장암으로 타계한 강영우 박사 곁에서 51년간 그의 눈이 되어온 석은옥 여사는 한국과 미국에 각각 ‘강영우장학회(이하 장학회)’를 설립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남편의 뜻을 이어 시각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남편도 꿈을 갖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거든요.”
  석 여사가 지인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시작된 장학회는, 국내의 시각장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미국 유학생들을 지원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기획운영이사 두 명도 장학회를 통해 한 달 간 미국에서 시각장애인 전문 개발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복지기관들을 견학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선임되었다. 이들은 한국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연구 중에 있다. 올해 초 강영우 교육관에서 시각장애 대학 입학생들이 강 박사의 정신을 배우고, 입학 전 준비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장학생 선정 기준은 특별히 없다. 시각장애 학생들 모두가 대상이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격려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바자회 등을 통해 기금 마련을 하기도 한다.
  석 여사는 장학회 외에도 미국 한인 여성들의 봉사 모임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을 결성하여 양로원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소개,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녹음, 싱글 맘 후원 등을 해왔다.
  “한인 여성들이 미 주류사회에서 아름다운 한인들의 향기를 전할 수 있는 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어요. 회원 수도 100여 명이 되네요. 하지만 이 모임은 올해 10월에 마무리하고 장학회를 더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미국에 와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길을 더 넓혀 줄 생각이에요.”
  1961년 대학교 1학년 재학 당시 봉사활동으로 강영우 박사를 만난 이후로, 석 여사는 오로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강 박사의 학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운 것은 물론, 강 박사의 안과 주치의 추천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사 과정을 1년간 밟으며 보행 지도 자격증을 취득했다. 결혼을 한 이후에는 미국에서 생활하며, 강 박사의 곁을 굳건히 지킴과 동시에, 28년간 시각장애 학생 지도교사로 활동했다.
  또한, 장남을 유능한 안과의사로, 차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입법 특별보좌관으로 키운 엄마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을 한 것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남편 덕분이 크지요. 아버지의 실명으로 큰 아들이 안과 의사가 되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아버지가 여러 가지 편견과 잘못된 법제로 어려움을 겪은 걸 알게 되면서 둘째 아들이 법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시력을 잃었지만 꿈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버지 모습에 자연스레 아이들도 최선을 다한 것 같아요.”
  70대 중반의 나이지만, 석 여사는 ‘한국학교’ 교장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임아(남편의 임종을 지켜준 아내들의 독서클럽)’라는 모임을 만드는 등, 주변을 항상 돌아보며 자신의 할 일을 찾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 남편을 둔 아내들에게 상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각장애인 가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한국의 시각장애인들을 돕는 것은 저의 특별한 사명이에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 완수해 갈 것입니다.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말이지요.”
 
(2016. 5. 1. 제9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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