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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전북맹아학교, 3D 촉각 졸업앨범 제작해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9-06-28 오후 2:21:03

조회수 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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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전북맹아학교, 3D 촉각 졸업앨범 제작해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9-06-28 오후 2:21:03 (조회 : 1387)
전북맹아학교, 3D 촉각 졸업앨범 제작해
 
  누구나 학창시절 하면 흐뭇하게 꺼내보는 추억이 하나쯤은 있다. 전북맹아학교 고3 학생들은 내년 졸업식에서 3D 입체 촉각졸업앨범을 받는다는 소식에 들떠 있다. 학생 8명과 담임 선생님의 얼굴이 담긴 앨범을 한 세트씩 받을 예정이다.
  촉각앨범 제작은 국내 시각장애특수학교 중에서 전북맹아학교가 처음이다. 이번 3D 입체 앨범 제작은 미국 머서대학교 의공학과의 기술지원팀의 도움에 의해 가능했다. 전북맹아학교는 교류 중인 조지아맹학교가 지난해 학생들에게 촉각 졸업앨범을 주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앨범 제작을 지원한 머서대학교에 기술조언을 의뢰하게 되었다.
  전북맹아학교 정문수 교감은 “마침 기술지원팀 지도교수께서 한국인이었다”며, “취지에 공감해 주셔서, 한국에 들어오는 일정에 맞춰 학교로 방문해 앨범 제작에 무료 봉사로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머서대 팀은 지난 5월, 학교에 두 차례 방문하여 3D 스캐너로 학생들의 얼굴을 촬영한 후 3D 이미지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1차 작업을 마쳤다.
  우선, 제작 중에 있는 샘플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모니터링 작업을 했다. 기술지원팀의 팀원이 스캐너를 손에 들고 학생의 얼굴을 360도 돌아가며 여러 번 촬영하는 데 한 사람당 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파일을 노트북에 있는 3D 이미지화 소프트웨어로 전송해 이미지를 다듬는 작업을 한 후 최종적으로 3D 프린터에서 출력했다. 소프트웨어에서 한 사람에 해당하는 조형물을 다듬는 데는 8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학생들은 3D 프린터를 거쳐 나온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며 생소한 기쁨을 체험했다. 앨범의 완성본은 책처럼 상자가 양쪽으로 펼쳐지는 형태로, 상자 내부 한 면당 10센티미터 길이의 반입체 조형물들을 만져볼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이번 앨범 완성본은 머서대 기술지원팀의 손을 거쳐, 내년 2월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 기술을 앞으로 본교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머서대 팀과 메일로 소통하며 매뉴얼과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지도 및 촉각 도서를 제작하고, 임산부의 초음파 사진 속 태아를 3차원으로 구현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3D 프린트로 만든 촉각물들은 외형이 깔끔하고 후가공이 거의 없어 곳곳에 배치되는 촉각안내도를 제작하는 데도 유용하다. 3D 프린트물 원료인 필라멘트 비용이 저렴하고 제작 속도도 빨라, 소프트웨어를 통한 기본 이미지화 작업만 완료하면 대량으로 제작하기 편하다.
  정 교감은 “교과서만 보아도, 몇 줄의 텍스트보다 사진 한 장이 수업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 전수를 받아 촉각 부교재를 만들어 수업을 하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D 프린트물 제작 기술이 수업 환경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이번 소식이 국내에서 널리 알려져, 기술 발전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변화로 체감되기를 원했다.
  “국내에서도 3D 프린팅 전문가들의 폭넓은 재능 기부가 이루어져,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3D 조형물을 경험해 세상을 접하는 안목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2019. 7. 1. 제10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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