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알림공간

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함께하는 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인호 교사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9-08-01 오전 9:00:19

조회수 1670

게시물 내용
제목 [점자새소식] <인터뷰> ‘함께하는 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인호 교사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9-08-01 오전 9:00:19 (조회 : 1670)
<인터뷰> ‘함께하는 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인호 교사
 
  지난 7월 6일, 사당역 인근 교사노조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교원의 평등한 교육실현을 모토로 하는 ‘함께하는 장애인교원노동조합(이하 장교조)’이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 참석한 시각장애, 지체장애, 청각장애 등 다양한 장애인 교원들은 각자의 환경에서 고군분투해 온 의지를 모아 권리찾기에 함께할 뜻을 확인했다.
  장교조의 창립선언문은 아래의 내용으로 장애인 교사가 겪는 다양한 애로 사항을 적시하고 있다.
  ‘장애인 교사의 요구는 개별적입니다. 다른 교사가 공문 축소를 이야기할 때 장애인 교사는 업무포털의 접근성을 이야기해야 하고, 다른 교사가 전문성 개발을 이야기할 때 장애인 교사는 속기사 지원을 이야기해야 하며, 다른 교사가 교권을 이야기할 때 장애인 교사는 교사로서의 인정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장교조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 시각장애인 이인호(남, 43세, 전맹) 교사가 자세한 사연을 들려주었다.
  “장애인 교사들은 기본적인 근무환경에 있어 지원받아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나 교육청에 꾸준히 여러 문제를 제기했지만 개인이나 교섭력이 없는 단체의 요구로는 개선되기 어려웠죠.”
  처음 장교조의 탄생에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은 한국시각장애교사회 회원들이었다. 법적 효력이 없는 단체인 교사회의 한계를 뛰어넘어 노동조합을 만들자는 움직임에 청각장애, 지체장애, 뇌병변장애교사들도 합류했다.
  “아직은 시작 단계여서 회원들 절반 이상이 시각장애인입니다. 단체의 대부분 실무는 시각장애인들이, 그리고 감사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다른 장애 영역에서 맡아주셨습니다. 앞으로 모든 장애 영역이 균형을 맞춰갈 것입니다.”
  이인호 위원장을 비롯한 시각장애 교사들이 체감하는 교직생활의 현실은 구체적으로 어떠할까?
  “교사들의 업무와 소통에 필요한 나이스(NEIS)나 통합메신저의 경우, 시각장애인이 쓰기에 접근성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이 부분의 개선을 요구해왔고, 수용되기도 했지만 시스템이 계속해서 바뀌다 보니 문제도 계속 발생하더라고요.”
  또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직무연수에 있어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연수는 교사의 수업이나 행정에 비하면 부수적 문제이기는 하지만, 교사의 역량개발이나 자존감 유지를 위해서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장애인 교원들은 접근성이나 보조 인력의 배치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들을 수 있는 연수의 폭이 한정적이죠.”
  교사 직무 연수는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지정하는 온라인교육원의 원격연수와 오프라인 기관에서 하는 집합연수로 1년에 60시간에서 90시간의 연수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일반 교사들은 자기역량개발은 물론, 직업교육 등의 수업에 활용할 목적으로 다양한 연수를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 교사의 경우에는 현장 연수 참여에 제약이 많다. 이동거리도 문제인데다 강사들의 장애 이해 지식과 배려가 부족한 점, 실기 연수를 보조해 줄 지원인력이 배치되지 않는 점 때문이다.
  원격 연수의 경우에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원격연수원의 음악교육 지도를 위한 연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일반교사들은 이런 연수들을 통해 접한 음악 관련 자료들을 수업에 활용하거나 다양한 교수방법들을 배울 수 있지요. 반면, 시각장애인들은 혼자서 홈페이지 가입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장교조에서 단체활동을 위한 사전준비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네 시간여에 걸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교육부 교섭을 위한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각 장애영역 교사들과의 단계적 소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올해는 장교조 조직 틀의 안정적 구축을 위해, 홍보 및 다른 노조와의 연대활동, 장애인식개선활동 등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논의해 갈 계획이다. 이러한 조직 강화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는 교육부를 상대로 교섭이 시행될 수 있도록 각 장애영역별 고충사례와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 교섭안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반교사들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교육에 앞장설 것입니다. 노조 내에서 장애인식개선위원을 임명하고 다양한 미디어와 연대해 홍보해나갈 것이구요. 직무 연수 부분에서도, 웹 접근성 개선을 위해 조사하고 관련 기관들에 요구하고 법적 조치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 위원장은 첫 직장생활을 하던 20대 중반에 급성 속발성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면서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됐다. 1년 6개월 남짓 실의에 빠져있던 그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의 기초재활프로그램에 인연이 닿아 3개월의 교육 기간을 거쳤고, 다시 세상에 도전할 용기를 얻어 지금의 교사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추억했다.
  “장교조는 세계 최초의 사례로 그 의미가 특별합니다. 설립부터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여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교원 모두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그들만의 단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포용적인 학교 문화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장애인 교사 각자의 고군분투에도 황무지 같았던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한 데 어우러진 목소리가, 사회 한 편의 장벽을 허물 뿐 아니라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2019. 8. 1. 제1030호)

서울특별시 강동구 구천면로 645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전화: (02)440-5200 FAX: (02)440-5219

Copyright 2012 All rights reserved to hsb.or.kr

한시복 이용안내

09:00~18:00(토·일 공휴일 제외)

02-440-5200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