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원 경영난 실태와 정부지원의 필요성
안마원 10곳 중 7곳 이상이 인근에 소재한 불법마사지 업소로 인해 영업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절반 이상의 안마원은 월 500만 원 이하의 낮은 매출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세한대학교 특수교육과 이태훈 교수 연구팀이 2015년 서울과 경기 지역 소재의 안마원 100개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안마원 창업 및 경영 지원 실태와 요구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안마원의 월 평균 매출액은 1,007만 원으로, 최소 100만 원부터 최대 5,000만 원까지 분포해 있다. 250~500만 원이 30.5%로 가장 많고, 500~1000만 원이 26.8%로 나타났다. 10곳 중 5곳 정도가 500만 원 이하의 낮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평균 월 매출액이 1,000만 원 정도라고 하지만, 안마원 10곳 중 6곳은 원장 외에 두세 명의 안마사를 고용하고 있어 인건비와 임대료를 제하고 나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안마원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안마원 인근에 무차별 성행하고 있는 불법마사지 업소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마원 10곳 중 7곳 정도가 불법마사지 업소로 인해 피해를 본다고 여기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안마원장들은 정부에 세제 지원 확대와 불법마사지 업소 단속 강화를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 창업자금 지원 확대, 마케팅 지원, 창업 후 운영자금 지원 확대 등에 대한 요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월 평균 매출액 500만 원 이하가 절반을 차지하며, 작년 대비 매출 감소가 33%, 운영 자금 사정이 심각하게 어렵다고 답한 경우도 17%에 이르고 있으나, 창업 후 경영 컨설팅을 받은 안마원은 단지 6%에 불과하다.
조사팀은 “안마원의 상당수가 낮은 수익과 경영난을 겪고 있으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 컨설팅이나 추가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수익 증대와 폐업률 감소를 위해 창업 후 무료 경영 컨설팅 및 운영 자금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절반 정도가 5,000만 원 이하의 소자본 창업으로 드러났는데, 현재 영업중인 안마원의 상당수가 영세하고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한 형편이다. 따라서 “미용업, 피부관리업 등 유사 서비스 업종의 시설 대형화와 현대화 추세를 볼 때 안마원의 시설 규모화와 고객 편의시설 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창업지원금액 한도 상향, 안마사 간 공동창업 유도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업 준비 단계부터 경영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안마원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맞춤형 교육 및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안마원 창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부족 등으로 안마원의 상당수가 무허가로 자택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사업자등록을 한 안마원조차도 영세한 규모와 창업 후 경영 지원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안마업은 시각장애인의 대표직업으로 경제적 자립에 크게 기여한다. 아직까지 안마업 외에 시각장애인 다수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적 대안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서비스 산업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안마원을 육성하기 위해 안마원의 창업 및 경영 지원 실태와 요구를 기반으로 지원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2016. 3. 1. 제948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