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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시각장애인은 공항을 어떻게 이용하나?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5-11-13 오후 6:51:38

조회수 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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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시각장애인은 공항을 어떻게 이용하나?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5-11-13 오후 6:51:38 (조회 : 3542)
시각장애인은 공항을 어떻게 이용하나?
 
  최근 시각장애인 A씨는 공항을 이용하기가 갈수록 불편해지는 상황에 기분이 언짢아졌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대한항공을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예전처럼 지하철역까지 안내를 부탁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서비스가 어렵다는 안내 직원의 말을 들었다. 공항 안내 직원의 설명은 “이제는 공항 규정에 따라 지하철역 그리고 버스나 기타 차량을 타는 곳의 안내를 위해 청사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 시각장애인들은 공항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질문에는 공항공사에 문의해보라고만 했다고 한다.
  본지가 한국공항공사에 문의해 본 결과, 공항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안내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담당부서가 따로 없다고 했다. 안내데스크에서는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자원봉사자가 있어 도와드릴 상황이 되면 안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항을 이용하기 하루 전에 미리 콜센터로 연락을 주면 자원봉사자가 대기하고 있다가 지하철역까지 안내해 줄 수 있다는 답변이었다.
  A씨가 이용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용 당시 공항 사정에 따라 직원이 지하철역까지 안내해 드릴 수도 있고 바빠서 인력이 모자라면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발권시 미리 안내 요청을 하면 도착지의 공항 직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안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청사 내에서만 안내 서비스가 가능하다. 버스 타는 곳 정도까지는 안내 가능하나 지하철역은 너무 멀어서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의 안내 서비스가 이 정도인 상황에서 이스타항공과 같은 저가 항공사는 시각장애인 안내 서비스가 아예 없다고 했다. 청사 내에서는 수하물 찾는 곳까지만 안내가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이동에 불편을 겪는 것은 공항에서뿐만 아니라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역무원이나 공익근무요원이 안내를 잘 해 주는 곳도 있지만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아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역사 내에서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다.
  사회 전체적으로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이동 편의에 대한 복지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활동보조 도우미만 제공해 주면 그것으로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활동보조 도우미가 없으면 집에만 있으라는 건지... 어쩔 수 없이 단독으로 보행해야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시각장애인의 목소리를 관련 기관들은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위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업과는 구별된다. 작은 관심과 배려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2015. 11. 15 제9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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