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안내견의 수난
복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국가에서도 안내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다음은 영국과 캐나다에서 벌어진 안내견 관련 기사이다.
영국의 시각장애인 케이트 영(여, 51세)은 실버스톤(영국의 자동차경기장) 입장 거부 통보를 받고 수개월간 계획해 온 여행을 접어야만 했다. 그의 안내견이 건강과 안전에 위험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반면, 유명인들은 그들의 애완견을 데리고 입장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영국 카레이서로 F1 스타인 루이스 해밀턴은 그의 불독 두 마리와 같이 입장을 하여 트위터에 사진을 남겼다.
케이트 영은 “애완견은 되고 안내견은 안된다는 사실이 어처구니없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에게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가 아니다. 안내견이 없으면 온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해야 한다. 안내견과 함께 지낸 이후로 이런 제한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실버스톤 대변인은 ‘그랑프리의 규정은 자동차스포츠협회(MSA)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건강안전기구(Health and Safety Executive) 대변인은 “어떠한 스포츠 모임에도 안내견이 참석하는 것을 거부하는 규정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강과 안전을 빌미로 자신들의 속내를 숨기고 편리를 추구하는 회사나 개인이 있다. 건강안전법은 영국 사업장에서의 사망과 심각한 상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지, 사람들이 일하기 위한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국 안내견협회 보도에 의하면, 안내견 소유자의 75퍼센트가 여러 곳에서 접근 금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장소, 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해 동등한 접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등법(Equality Act)’에도 불구하고 택시, 상점, 식당 등은 위생, 위험, 종교상의 이유로 접근을 금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빈번한 접근 거부로 인해 안내견의 역할이 약화되고 시각장애인의 자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형법 기소의 수는 절망스러울 정도로 낮은 실정이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의 두 여성 시각장애인 아말 하다드, 네일라 파라와 파라의 11살짜리 딸은 스웨덴 스톡홀름으로의 여행에서 굴욕스러운 경험을 했다.
스웨덴으로 가는 제트 에어웨이즈(인도 항공사) 비행기에 탑승하자, 승무원이 개에 입마개를 하든지 비행기에서 내리든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은 에어 프랑스, 에어 캐나다, 알라스카 에어라인, 웨스트제트, 미들이스트에어라인 등 많은 항공사를 이용하여 매년 여행을 해왔지만, 그러한 요구를 받은 적이 없었다. 안내견의 입마개를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기에 거절했으나, 경찰이 와서 수갑을 채우겠다고 하는 말에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항공사는 안내견 입마개를 요구하지 않는 다른 항공사로 다음 날 비행 일정을 잡아 주었고, 공항호텔에서 그날 밤 머무르는 비용을 지불했다.
필(Peel) 지방 경찰 대변인은 비행에 관한 최종 권한은 기장이 가지고 있는 것이며, 경찰관의 현장 근무는 오로지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캐나다 교통국 대변인 록산느 마찬드는, “항공권 판매대리점이 자체적으로 안내견이 입마개를 하도록 하는 것을 요구하지는 않으나 승객들은 항공사의 개별 정책을 확인해야 한다”며, “경험으로 보건대 전문 기관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입마개를 채우고 통제가 가능한 안내견이라면 객실에 탑승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다드의 경험이 제트 에어웨이즈의 서비스 정책의 결과인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회성 사고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다드는 6개월 전부터 여행을 계획했으며, 웹 사이트를 통해 여행사 정책을 알아봤다. 하다드는 “어떤 곳에서도 안내견에게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곳은 없었다”며, “돌아가는대로 캐나다 교통국과 함께 항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제트 에어웨이즈는 논평에 대한 요구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Mirror, Torstar News Service에서 번역·편집)
(2015. 8. 1 제93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