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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시각장애인용 음성OTP, 오류와 기능상 문제로 시끌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5-01-30 오후 1:10:07

조회수 5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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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시각장애인용 음성OTP, 오류와 기능상 문제로 시끌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5-01-30 오후 1:10:07 (조회 : 5486)
시각장애인용 음성OTP, 오류와 기능상 문제로 시끌
 
  최근 금융소비자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안전한 전자금융거래를 위한 보안의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보안성이 강화된 ‘OTP(일회용 패스워드, One Time Password)’ 이용자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시각장애인계도 작년 11월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시티은행, 기업은행, 우정사업본부 등 7개 은행의 콜센터 신청을 통해 ‘시각장애인용 음성 OTP’ 2,000개가 무상 보급되기 시작했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높은 기대감 속에서 신청하여 보급 받았다. 하지만 기기 불량이 속출하고, 암호화 생성 오류, 기능상의 불편함으로 인해 실망하는 분위기다.
  OTP(일회용 패스워드, One Time Password)는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거래 시 1회만 사용 가능한 패스워드(비밀번호)를 생성하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소형단말기이다. 기존의 보안카드는 고정된 숫자여서 분실하거나 타인에 노출될 우려로 보안성이 취약하지만, OTP는 자동으로 서로 다른 6자리의 숫자를 새롭게 생성해 보안성이 강화된 방식이다.
  시각장애인용 음성OTP는 기존의 일반OTP와 똑같은 설계(암호화 알고리즘)로 제작됐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일반OTP는 LCD 화면을 통해 숫자가 출력되는 반면, 음성OTP는 화면 없이 음성으로만 숫자가 출력되는 방식이다. 버튼과 이어폰 연결 단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매 1분마다 무작위로 6자리의 패스워드가 새롭게 생성되고, 1분이 지나면 기존 패스워드는 사라지고 또 다른 패스워드가 생성되는 구조다.
  음성OTP를 사용하면 높은 보안성 때문에 이체한도가 1회 1억원, 1일 5억원까지 가능해 고액 거래도 가능하다. 또한 한 개의 OTP로 은행, 증권사 등 모든 금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보안성과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계 통신망에는 음성OTP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가장 많은 불만은 패스워드 생성시 발생하는 오류와 기기 고장의 문제다.
  통신망 게시판에 시각장애인 A씨는 “버튼을 누르는데 에러가 계속 발생해 보안카드로 다시 되돌아 가버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B씨도 “10회 이상 오류가 반복되면 거래를 할 수 없다는 말에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음성에 귀 기울이며 9번까지 시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면서 답답해했다.
  기기 불량으로 재발급 받았다는 의견도 다수 올라왔다. 기기 불량으로 재발급을 신청하면 1~2주나 걸려 받기 때문에 그 사이 은행 거래를 위해서는 다시 은행을 찾아 보안카드로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 같은 불만 외에도 게시판에는 음성볼륨이 작아 속도조절 기능이 필요하다, 버튼이 너무 잘 눌려 잠금 장치가 있어야 한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안인과 함께 사용 가능하게 범용적으로 제조해 언제든지 은행에서 바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등의 건의사항들이 올라왔다.
  금융감독원과 함께 OTP 보급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통신망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이다.
  연합회는 음량 및 속도 조절이나 잠금장치 등은 적용 가능한 기술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교체 방식은 보안상의 문제로 불가능하다. 일반OTP도 배터리 교체는 불가능하다. 스피커 탑재도 배터리 수명을 단축과 보안상의 문제로 적용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초기인 만큼 발생하는 문제들을 정리하여 차후 제조될 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 금번 음성OTP 보급은 제조사인 미래테크놀로지가 시각장애인용으로 제조해 2천개를 기부한 것이다. 이는 연합회에서 수년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OTP를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권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금융권을 통해 시각장애인용 OTP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된 제조사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제공하게 된 것이다.
  제조사의 착한 기부는 시각장애인계가 기뻐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제조사가 시각장애인계의 자문을 구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개발하면서 기대에 부합하는 기기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기능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로 개발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이 많았다.
  또 하나는 2천대의 물량이 모두 소진된 후의 계획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일반OTP는 은행이 제조업체로부터 개당 2~3만원에 구입하여 고객들에게 5천원에서 1만원을 받고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부된 물량 소진 후 신규로 신청하는 시각장애인은 무상으로 받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은행에 금액을 지불하고 발급받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OTP 보급으로 보안에 취약한 시각장애인이 정안인들과 마찬가지로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었다. 사용상의 불편함이 없는 기기가 보급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5. 1. 1. 제9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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