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각장애교사회, 일본에서 제2회 교류행사 가져
우리나라와 일본의 시각장애교사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교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만남을 가졌다.
한국시각장애교사회(회장 김홍엽)는 1월 15일(목)부터 1월 18일(일)까지 ‘한·일 시각장애 교사회가 함께하는 좋은 수업, 좋은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일본시각장애인교사회와의 교류차 총 11명이 도쿄와 요코하마 일대를 방문했다.
이 교류는 일본과 한국에서 동일한 장애와 직업을 가진 교사들이 장애인 교육과 교사 관련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2013년 12월에 일본시각장애교사회의 한국 방문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번 교류기간동안 양국 교사들은 카츠시카 맹학교 견학과 수업 참관, 일본점자도서관 견학, 일본의 시각장애인 물리학 박사 강연, 교직 생활에 대한 사례 발표, 분임 토의 등의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김홍엽 회장은 1998년 일본 방문시, 인도에 턱이 없는 것을 보고 ‘배리어 프리’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에 감탄했으나, 현재는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더 낫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복지콜, 활동보조 도우미, 지하철 무료 이용 등은 일본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장애인차별금지법도 2016년 4월에 시행 예정일 정도로 장애인관련법이 적은데, 이것은 일본인들은 불편한 사항이 있어도 기관에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교사에 대한 처우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며, 학교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법적 도움을 받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한다.
견학하여 수업 참관한 일본의 맹학교에 대하여 김 회장은 “학생 48명에 교사 50여 명으로서, 학생보다 교사가 더 많을 정도로 학생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60% 정도가 중복장애학생”이라며, “우리나라 맹학교도 마찬가지로 학생 수가 점차 줄고 있어 현실상 폐교에 대한 위험성이 있으므로, 수원 아름학교, 울산 혜인학교, 제주 영지학교와 같은 종합특수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은 지방자치가 발달되어 현(우리나라의 ‘도’와 비슷한 개념) 단위로 제도의 차이가 있으며, 교사들은 시각장애교사 근로지원인제도, 보조공학기기 지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시각장애교사 보조원의 지원이 미비하므로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김 회장은 단순한 친목 모임의 성격이 강한 우리나라 시각장애교사회가 배울 점으로 일본시각장애교사회의 체계적인 조직 구성 및 운영, 학술적인 분위기를 꼽았다. 이번 행사에도 3~4명의 자원봉사자가 행사 내내 숙식을 같이 하며 지원하는 등, 일본시각장애교사회의 체계적인 준비와 일본인들의 친절함, 계획성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시각장애교사회는 30년의 역사에 회원수가 500여 명이나 되는 반면, 한국시각장애교사회는 6년의 역사에 회원수가 50여 명에 불과하다. 시각장애교사회에 대해 모르는 분이 많은데, 모임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어 소통 문제와 부족한 시간으로 일본의 교육 제도나 정책에 대하여 심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사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릴 제3회 교류행사는 상대방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좀 더 공부하여 준비하기로 했으며, 추후 일본측과의 서류 교환을 통해 구체적인 교육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 2. 1 제92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