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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정보의 바다’로 인도하는 컴퓨터 강사 김병호 씨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4-06-18 오전 9: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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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정보의 바다’로 인도하는 컴퓨터 강사 김병호 씨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4-06-18 오전 9:59:45 (조회 : 3530)

‘정보의 바다’로 인도하는 컴퓨터 강사 김병호 씨

  1997년 4월, 시각장애에 컴맹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이들을 위한 컴퓨터 교실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정보화 교육센터’의 전신인 ‘삼성맹인컴퓨터 교실’은 김병호(1급) 씨의 ‘시각장애인들이 컴퓨터를 통해 희망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용인의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정보화 교육을 하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던 도중 정안인들 사이에 이러닝(e-learning) 붐이 일어났다. ‘이거구나!’ 싶었던 그는 그 길로 회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교육을 제안해 허락을 얻어냈다.
  이윽고 2002년 11월, 그의 바람대로 시각장애인 정보화교육사이트 ‘삼성애니컴(
http://anycom.samsunglove.co.kr/)’이 개설됐다. 1~2과목의 강의만 수록돼 있던 사이트는 어느덧 현재 회원 수 6,250명을 거느린 대표적인 정보화교육매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삼성애니컴’에는 초보자를 위한 타자연습, 스크린리더 사용법 등의 초급과정을 비롯하여 문서작성, 음성 녹음이나 편집프로그램, 스카이프 메신저 등 84과목의 다양한 강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본지는 지난 5월 20일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정보화 교육센터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정보화 교육센터에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시는지 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올해는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 개발과 보급하는데 역할을 했습니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외관 버튼 배열, 기능 추가 및 제거 등의 과정에서 조언을 하는 한편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도 여러 번 마련했습니다. 지금은 시각장애인복지관 정보화강사를 대상으로 (이 휴대폰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또 시각장애인 정보화 교육센터에서 정보화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컴퓨터를 주로 사용했지만 요즘은 모바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을 중심으로 삼성 애니컴 사이트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매년 11월 1일마다 시각장애인 정보검색대회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고, 사회공헌에 관심이 있는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찾아서 연결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목소리 재능 나눔 봉사 동아리인 ‘메아리’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정보화 교육에서부터 사회공헌 쪽 일까지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일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초창기에는 오프라인 집합교육을 했었는데, 당시에는 용인의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 위치해 있어서 먼 곳에 있는 분들이 이용하기 힘들고 한 번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인원수에도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2년 11월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화교육 사이트 ‘삼성애니컴’을 오픈하면서 해결됐습니다.
  현재 어려운 점은 시각장애인들의 교육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반면, 많은 분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찾아서 적절한 시기에 강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직원들과 복지관 측을 연결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Q3. 정보화 강사가 되시기 전에 다른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고, 정보화 교육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신제품 설계검증 업무를 했었습니다. 1995년에 포도막염으로 전맹이 되었는데, 시력을 잃고 나니 앞길이 막막했었지만 그 당시에 결혼한 상태였고 첫 아이가 3살이었습니다. 혼자 방황하고 시간을 허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을 찾아가 재활교육을 받았습니다. 안마나 지압을 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그 시기에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 정보화교육 붐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회사 측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화교육장을 개설하고자 제안을 했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지금까지 강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Q4. 그동안 수많은 시각장애인분들을 가르치셨는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점자책이나 녹음 자료로는 한계가 있어서 정보에 목말라하던 시각장애인들이 컴퓨터를 이용해서 이를 해소할 때입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분들이 자격증을 취득해서 나중에 직업으로 이어졌을 때, 대표적인 케이스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방문강사로 선발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Q6.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지금하고 있는 정보화센터 사이트에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강의가 계속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임직원들이 많으니 그 열정을 시각장애인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연결해 주는 역할을 잘 하고 싶습니다.
  Q7. 마지막으로 진로를 찾고자 노력하는 시각장애인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가장 자신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인기가 많은 직업이더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시각장애인 여러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찾아서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2014.06.15 제9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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