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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 연기자들을 만나다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4-06-30 오후 5:00:38

조회수 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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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 연기자들을 만나다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4-06-30 오후 5:00:38 (조회 : 3958)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 연기자들을 만나다

  지난 6월 16일, 본지는 서울 동작구의 한 교회에서 예사롭지 않은 몸짓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만났다. 이들은 9일 뒤인 25일, 북촌 창우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의 무대에 오르는 연기자들이다.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는 시각장애인이었음에도 종3품의 벼슬을 받았던 지화와 현대보다 선진적인 장애인 복지정책을 펼쳤던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 ‘히스토리 텔링 콘서트’다.
  ‘히스토리 텔링 콘서트’란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활용한 다큐멘터리와 국악밴드 비단의 연주에 맞춘 시각장애인들의 춤, 역사 전문가의 실제 강연으로 구성된 공연으로, 국악밴드 ‘비단’과 예비 사회적 기업 ‘춤추는 헬렌켈러’만의 독특한 공연 장르다.
  무대에서 배우들이 선보일 춤은 눈을 감고 추는 ‘명상무’다. ‘춤추는 헬렌켈러’의 김유경 교육팀장은 “명상무는 본인의 내면으로 몰입해 들어가 자기 안에 있는 에너지를 몸짓으로 표현해 내는 춤”이라고 말하며, “시각장애인들도 내면을 보고 춤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본 공연을 시작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날 연습장에서 만난 유창호(22세, 3급), 이도건(24세, 2급), 최희정(38세, 1급), 현정희(36세, 1급) 씨는 지난 5월 24일에 열렸던 오디션에서 각자 품고 있는 재능과 열정을 선보이며 합격했다.
  이들은 성별과 연령은 물론, 전직 요리사에서 사회복지사 등 걸어온 길이 다르고, 춤을 전문적으로 배운 이도 유창호 씨 외엔 아무도 없지만, 춤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전문 춤꾼 못지않았다.
  물론 정식으로 춤을 배운 적이 없었기에 춤 중에서 표현하기 가장 어렵다는 즉흥무, 그것도 내면을 표현해내는 명상무를 통해 원하는 바를 표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이도건 씨는 “안무가 있으면 오히려 편하겠는데 없어서 오히려 고민”이라며 연습의 고충을 토로했다. 현정희 씨도 “선생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음악도 100회 이상 듣고, 음악을 마음으로 흡수하라고 주문을 하셨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연습을 하는 이들의 얼굴과 몸짓에는 생기가 넘쳤다.
  이것은 몸짓 하나하나가 저마다 품고 있는 꿈과 목표를 향한 발걸음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창호 씨의 꿈은 ‘춤추는 헬렌켈러’의 예술가 양성과정 교육을 받으면서 예술인으로서 발돋움하는 것이다. 그는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그에게 조금 더 다양한 기회가 생기고 세상에 알려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도건 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저시력인에 대해 세상에 알리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꿈은 전공과 직장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시각장애인 요리사가 되는 것이라고.
  최희정 씨는 조향사 자격을 취득해 자신의 이름으로 공예와 향기를 접목시킨 전시회를 하는 것이 꿈이다. 더 나아가 소설 ‘개미혁명’의 한 장면처럼 공연 디렉터가 되어 공연에 향기를 접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아동복지와 사회복지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현정희 씨의 꿈은 “장애인들의 신체를 잃어버린 상실감 등을 공연이나 음악을 통해서 치유해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이번 무대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또 그는 “지금 추는 춤이 당장 뭔가를 크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 파장이 지구 반대편에 나비효과처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기회를 통해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인도) 가치 있는 인생을 사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춤추는 헬렌켈러’ 홈페이지(
http://danceable.kr/)나 대표전화(070-4046-8854)로 문의하면 된다.
                                                                                                                       (2014.07.01 제9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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