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세상의 문턱, 언제쯤 낮아지나?
‘민간 법인의 웹접근성 준수 의무화’가 실시된 지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키지 않은 곳이 많아 시각장애인에게 웹 세상은 여전히 문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월 4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이하 센터)는 국내 대표 항공사 홈페이지 7곳을 대상으로 한 웹 접근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회원가입, 항공권 예매, 글 작성, 여행상품 정보 확인, 이벤트 정보 확인 등 5가지 서비스 항목 사용 가능 여부가 조사됐다.
센터는 5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의 경우 어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대표 피자・햄버거 업체들의 홈페이지들도 웹 접근성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22일 센터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롯데리아・맥도날드・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피자헛 5곳 중 롯데리아만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자헛의 경우, 회원가입, 제품 상세정보 확인, 주문배달, 매장검색, 이벤트 정보 확인 등 5가지 서비스 중 단 하나도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 관계자는 “롯데리아도 자발적인 개선이 아닌 시각장애인의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로 웹 접근성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며,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준수해야 하는 민간 기업들이 이제라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2013.11.15 제89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