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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출시 예정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12-12 오후 5:57:25

조회수 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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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출시 예정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12-12 오후 5:57:25 (조회 : 4518)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출시 예정

  이르면 내달 삼성전자에서 시각장애인용 3G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국내에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것은 LG전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출시될 휴대폰 ‘갤럭시 Feel(테스트기기 명칭)’은 ▶토크백 ▶TTS ▶보이스아이 등 시각장애인에게 유용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세서리 장착을 통해서 ▶OCR ▶적외선 장애물 탐지 등의 추가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즉, 휴대폰으로 다양한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들의 기능을 쓸 수 있는 셈이다.
  LG에서 보급했던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이 UI를 최적화하고 토크백 기능을 보완하는 데 그쳤다면, ‘갤럭시 Feel’은 보다 시각장애인에게 편의를 주기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한편, ‘갤럭시 Feel’에 대한 시각장애계의 반응은 무덤덤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직 자세한 스펙이 공개되지도 않았고 출시 전이라는 영향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ios의 접근성을 뛰어넘는 안드로이드 제품이 나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직접 테스트에 참여했던 김 모(1급) 씨는 “OCR 어플리케이션이 굉장히 유용했다는 것 빼고는 인상깊었던 점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에 만족하고 있어서 (갤럭시 Feel을) 구매할 의사는 없지만, OCR 기능이 보강돼 나온다면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조공학기기 업계 관계자 A씨는 “기존에 나온 제품들의 짜깁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제품 개발 과정에 사용자인 시각장애인이 참여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아이디어 수집과정에서 보조공학기기업체를 돌아다니며 자문을 구하고, 제품 테스트할 때만 시각장애인의 의견을 수집해서는 애플의 접근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
  또 그는 갤럭시 Feel이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같은 기능을 지닌 보조공학기기들보다 편리하거나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혹평을 내렸다.
  예를 들어 OCR만 해도 사물을 찍기 위해 만들어진 휴대폰 카메라는 OCR 기기용 카메라와 다르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 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기존의 휴대폰 배터리 용량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
  한편, 이번에 ‘갤럭시 Feel’은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개발한 것이 아닌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21세기법’을 대비해 놓은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1세기법의 정식 명칭은 ‘21세기 통신 및 비디오 접근성 법(The 21st Century Communication & Video Accessibility Act of 2010)’이다.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IT기술이 장애인에게 기술장벽이 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접근성 준수 등을 규정한 이 법은 지난 2010년 10월 8일에 제정됐다.
  21세기법은 크게 ‘통신 접근’과 ‘비디오 프로그래밍 접근’ 2개 분야로 구성됐는데, ‘통신 접근 분야’의 718조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접근성 준수를 규정해놓았다. 이 조항에 따르면, 스마트폰 자체에서 접근성을 제공하거나 제3자가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앱)이나 보조기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을 적은 비용으로 구입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으면 접근성을 준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1세기법의 효력이 금년 10월 9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으니, 삼성 입장에서는 미국이라는 큰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부랴부랴 만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
  한편, 보급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상으로 보급해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무상 보급으로‘만’ 끝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아직 삼성 측에서 보급 방식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사회공헌차원에서 제작된 상품인 만큼 LG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처럼 무상으로 보급하고 판매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판매용이 아닌 제품은 계획된 수량 외에는 제조하지 않는데다 기존에 제조된 제품에 대해서도 사용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 실례로 LG와 인텔 등 몇몇 대기업에서 사회공헌차원으로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제품들을 내놓았을 때 시각장애인들은 이러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었다.
  어찌되었든 밥인지 죽인지는 솥뚜껑을 열어 보아야 알 수 있다. 지금은 그저 시각장애계의 우려와 불만을 종식시킬 수 있는 제품이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시각장애인들은 바라고 있다. ‘시각장애인용’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아도 너나할 것 없이 누구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 개발되기를. 그 첫 시작은 삼성을 비롯한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시각장애인을 ‘시혜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고, ‘고객’으로 인식해야만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2013.12.15 제8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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