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유도계를 이끌어갈 꿈나무, 김민영-장지웅
지난 7월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세계시각장애인 스포츠협회(IBSA) 유소년 선수권 대회 유도부문에서 한국 청소년들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광의 주인공은 은광학교 중등부 2학년 김민영(남, 4급) 선수와 고등부 2학년 장지웅(남, 1급) 선수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지웅 선수는 “원래는 은메달이었는데 지도패를 당해 동메달을 받게 되어 아쉽다”고 말하며, “그래도 한 번 더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 선수는 4년 전 유도에 정식으로 입문했다. 선천성 전맹인 그가 유도를 배우기 위해서는 코치의 몸을 하나하나 만져가면서 익혀야 했다. 남들은 세 번이면 따라하는 것을 자신은 여섯 번이고 열 번이고 계속 반복해야 했고, 그 과정이 너무나 지루하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이미 하기로 한 일이니 기왕이면 재미있게 하자. 그리고 경기에서 지더라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그의 노력은 2011, 2013 세계시각장애인 스포츠협회 유소년 선수권 대회 동메달이라는 값진 열매로 돌아왔다.
이제 그의 목표는 패럴림픽 참가다. 이를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해서 유도실력을 차근차근 쌓아갈 예정이다.
한편, 은메달을 목에 건 김민영 선수는 “이런 큰 대회에서 메달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작년 봄부터 유도를 시작한 김 선수는 그해 전국대회에 출전해 은메달 2개를, 올해는 금․은메달을 하나씩 거머쥘 정도로 유도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는 “유도를 시작했을 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하다 보니 너무 재밌어서 열심히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패럴림픽에 나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앳되지만 열정이 가득 찬 목소리로 패럴림픽 참가가 목표라고 말하는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2013.08.01 제886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