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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더 흄’, 결국 폐업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08-30 오후 5: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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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더 흄’, 결국 폐업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08-30 오후 5:22:13 (조회 : 4263)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더 흄’, 결국 폐업

  올해 4월 1일 ‘한국 전통마사지샵’을 자처하며 호기롭게 문을 열었던 ‘본죽’의 마사지 카페 ‘더 흄’이 4개월 만에 폐점했다. 시각장애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던 업체치고 싱거운 결말이었다.
  현재 ‘더 흄’의 매장은 ‘다가온’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불법 마사지 업소로 탈바꿈한 상태다. ‘더 흄’ 매장에서 인사담당자 직책을 맡고 있었던 구 모 씨는 “투자했던 회사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철수했다”며 현재 본인도 일을 쉬고 있는 중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한때 장충동에 300평 규모의 2호점을 준비하며 새로이 안마사들을 모집하기도 했던 ‘더 흄’이 이렇듯 철수를 결정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더 흄’은 ‘본죽’의 계열사인 ‘다가온 주식회사’에서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세운 마사지 카페였다. 이 업체는 20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을 채용해 ‘국가 공인 마사지 전문가’라는 타이틀과 한국 전통 마사지를 개량해 만든 ‘측와혈 요법’을 내세워 타 불법 마사지 업체와의 차별점을 두면서 소기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구 모 씨에 따르면, 사실 ‘더 흄’은 다가온 주식회사에서 헬스키퍼 제도를 운영할 목적으로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채용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회사 내부에 안마를 시술할 장소가 협소하고, 때마침 사회공헌사업도 고려하던 참이었기에 외부에 마사지 카페를 차리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마사지 카페를 차리는 과정에서 대한안마사협회와 어떤 논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것과 시각장애인 안마사만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할 수 있다는 법을 무시한 채로 직원을 채용한 뒤 영리적으로 운영했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넓은마을 등 시각장애계 통신망에서는 본죽에 분노를 표하며 “이 문제는 확실하게 싹을 잘라버려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 외에도 이번 사태가 최동익 의원 또는 안협과도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최동익 의원 측은 지난 8월 19일, 넓은마을 게시판을 통해 “만약에 본죽과 직접 연관된 사실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모든 의혹을 부정했다.
  최 의원은 자신이 들은 바에 의하면, “서울 소재 맹학교 졸업생 김 모 씨가 본죽 부설 안마원 허가를 위해 안협의 임원을 만났는데 허가 조건으로 5억 원을 요구받았으며, 그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있다고 했지만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의혹을 던졌다.
  또 최 의원은 김 모 원장이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 ‘미더스M타운’이라는 안마원에 안마사 추천을 의뢰하였고, 안마사들을 인솔하여 면접을 갔을 때 본죽에서 면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서 그냥 거부하고 돌아온 일, 2009년 본죽의 사회공헌재단인 본사랑에서 추천을 의뢰하여 실로암복지관에 근무하는 중증중도시각장애인을 무료 합동결혼식 대상자로 추천한 일이 전부라면서 본죽 관계자와 일면식조차 없음을 강조했다.
  안협 측에서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안협이 ‘더 흄’ 측에 5억 가량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축하며, “그쪽에서 사무총장에게 만나자고 했지만,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들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으며, 고발과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본지는 최 의원의 주장에 따라 ‘미더스M타운’과 ‘더 흄’ 마사지 카페의 연관성을 찾아보기 위해 홈페이지를 찾았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더 흄’과 ‘미더스M타운’ 모두 ‘3년 과정, 12번의 국가시험을 통과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2011년에 설립된 ‘미더스M타운’의 김 모 대표가 2012년부터 오픈한 ‘더 흄’에서 기술고문을 맡아 시술하기도 했었다는 점, 두 업체 모두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마사지를 시술한다는 점 등 여러 유사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보니 ‘더 흄이 미더스M타운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모집한 것이 아닐까?’, 더 나아가 ‘두 업체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게끔 하는 상황이다.
  비록 ‘더 흄’이 폐업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사회공헌’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만들어진 새로운 변종 불법 마사지업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시각장애계 내부에서 파워싸움을 하는 사이에 또 언제 이 같은 변종 업소가 나타나 안마업권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2013.09.01 제8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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