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 박두성 선생 제50주기 추모식 및 기념세미나 개최
지난 8월 23일, 서울맹학교 백송관 강당에서 송암 박두성 선생 제50주기 추모식 및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성대 송암추모기념사업회 회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낙영 부회장, 서울맹학교 이유훈 교장 및 송암 박두성 선생의 유가족 등 송암 선생의 애맹정신을 기리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했다.
추모식은 개회사, 국민의례, 내빈소개, 추도사, 약력보고, 추모사, 학교장 인사, 유공자 포상, 유가족대표 인사, 광고,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낙영 한시련 부회장은 추모사에서 “시각장애인들이 각계각층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는 우리 시각장애인계에 세종대왕인 송암 박두성 선생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인 점자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유훈 서울맹학교 교장도 송암 박두성 선생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점자는 단순한 기호가 아닌 시각장애인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그릇”이기에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듯 점자를 사랑할 때 우리의 삶의 질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한글점자의 개정과정과 발전방향’과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철학’을 주제로 세미나가 이어졌다.
‘한글점자의 개정과정과 발전방향’의 발제를 맡은 임안수(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 명예교수) 박사는 한글점자가 창안된 이후 개정되어 온 과정을 설명하고 미래의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또 임 박사는 “점자와 묵자를 통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하고, 제도적으로나 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시각장애인의 문식성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인학 서울맹학교 교사도 발제자의 제안에 동의를 표하며 “‘선진화된 시각장애인 출판 기관의 설립’과 ‘출판 시설과 기술의 선진화’ 및 ‘촉각 관련 연구서의 발간 및 보급’ 등은 외국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관 주도하에 벤치마킹할 부분은 과감히 하여 기술력을 제고함으로써 점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완우(전 나사렛대학교 점자문헌정보학과 교수) 박사의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철학’에 대한 발제가 이어져 송암 박두성 선생의 애맹정신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경재 부산점자도서관장은 “송암의 제자들과 가족, 친척, 이웃들의 생생한 증언과 관련 기록들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자”고 제의하며, 정안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점자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한글 점자의 간소화 작업에 관심 갖기를 촉구했다.
(2013.09.01 제888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