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맹학교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맹학교로서 맹인교육의 선도적 구실을 한 서울맹학교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서울맹학교는 지난 10월 1일 종로캠퍼스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노철민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 전병걸 지방교육지원국 국장, 정세균 국회의원, 정화원 전 국회의원, 장향숙 전 국회의원, 국립특수교육원 원장, 전국의 특수교육학교 교장과 시각장애인복지관 관장 등 여러 내빈들을 비롯하여 재학생과 동문, 학부모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기념행사는 1부 기념식 및 재학생 축하공연, 동문 홈커밍데이와 2부 동문화합 한마당으로 이뤄졌다.
1부 기념식은 100주년 기념 영상물 상영, 개식 선언, 국민의례, 내빈 소개 및 연혁 보고, 표창장․공로패․감사패 시상, 기념사와 환영사, 치사와 축사, 동문대표의 모교에 대한 회상과 미래, 재학생 대표의 비전 선포, 교가 제창과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유훈 교장은 환영사에서 “이곳에서 배우고 꿈을 키워온 수많은 시각장애 학생들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희망이 오늘에 이르러 서울맹학교라는 이름으로 100년의 시간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치하하며, “아름답고 찬란한 과거를 발판으로 삼고 또 다른 한 세기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졸업한 지 36년 만에 학교를 찾았다는 노광민 씨는 “동창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즐겁다”고 말하며 “우리학교에서 우리나라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재학생들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유치원생들의 앙증맞은 율동공연 ‘장난감 가게의 100주년 파티’에서부터 이료재활부생들의 퓨전 연주 ‘소금과 기타의 만남’까지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다. 청중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가감 없이 드러낸 재학생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어서 홈커밍데이가 진행됐다. 동문 홈커밍데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제와의 만남’ 시간을 고대해 왔다는 김방울 씨는 “교실 문을 반대 방향으로 열어서 다른 반인 것처럼 선생님에게 장난치기도 했다”고 말하며 추억을 떠올렸다.
사제와의 만남 시간 외에도 동문 홈커밍데이는 점자 속기대회, 추억의 음악수업, 쇼다운 대회(탁구), 키퍼볼 대회, 절대음감, 신문지 접고 올라가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많은 동문들과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부 동문화합 한마당은 서울맹학교 동문들이 힘을 합쳐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정창선 목사의 축시 ‘100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는 꽃’으로 시작된 공연은 이현아의 창 메들리, 문광종의 트럼펫 연주, 라파엘 코러스의 합창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기악 브라스밴드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절대음감 밴드로 무대에 오른 김민석 씨는 “한 달 동안 두 무대를 준비하다보니 시간도 부족했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지만, 성공적으로 공연을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유훈 서울맹학교 교장은 “동문들이 수십 년 만에 다시 모여 우애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 준 동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2013.10.15 제89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