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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는 ‘정창선 목사’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04-30 오후 5:01:05

조회수 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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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는 ‘정창선 목사’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04-30 오후 5:01:05 (조회 : 3304)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는 ‘정창선 목사’

  요즘 이렇게 바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창선 목사의 행보는 ‘종횡무진’이다.
  정식으로 등단한 시인이자 새하늘 교회의 담임 목사인 그는 목회 활동을 하면서 명지대학교 학생들에게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선한목자재단의 이사로 활동하는 동시에 한국시각장애아카데미의 회장으로서 회지 ‘지성과 실천’ 편집 작업도 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는 서울아리랑로타리e-클럽의 초대회장으로 내정돼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렇다보니 하루 수면시간이 4시간이 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터뷰 내내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활기찬 모습이었다.
  정창선 목사는 인생의 목표를 ‘모든 사람들이 가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어느 누구 못지않게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이런 열정적인 삶의 행보는 얼마 전 그에게 세 가지 기쁨을 안겨줬다.
  첫 번째는 ‘2013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당사자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부담감도 있습니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두 번째는,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시각장애아카데미가 공신력 있는 단체로 거듭나 활동범위를 더 넓히기 위해 추진했던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허가받은 일이다.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허가받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작년 11월부터 준비해서 2월 말에 서울시청에 찾아가 신청했지만 네 번씩이나 반려되었다. 게다가 현장답사를 위해 찾아온 ‘장애인 권익보장 팀장’의 오만불손한 태도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교회 안에 사무실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지도, 준비해 둔 서류를 보지도 않은 채로 “여기는 일반 단체가 아니라 특정 교리를 전파하기 위한 이상한 종교집단이다!”라는 등의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후에 문제의 당사자를 비롯한 여러 고위급 공무원들이 정중히 사과하면서 마무리되었지만, 장애인 권익보장 팀장을 맡고 있는 사람조차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 씁쓸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국제로타리클럽의 회장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국제로타리클럽은 전 세계 120만 명의 회원들이 지역사회와 국제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봉사 단체로, 우리나라에서는 6만 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회원 수가 많다보니 지구로 나눈 뒤 그 안에 수십 개의 클럽이 존재하는데, 정목사가 속한 3650지구만 해도 94개의 클럽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는 2010년부터 서울에이스로타리e-클럽에서 봉사활동에 매진해 왔다. 탈북자 축구단과 탈북자 스물네 쌍의 결혼식을 지원해주고, 금년 초에는 장애시설에 교육용 컴퓨터를 지원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참여했던 그는 자신이 활동하던 클럽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돼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랬던 그가 편한 길을 놔두고 새롭게 창설되는 서울아리랑로타리e-클럽의 회장이 되는 험한 길을 택한 것은 주변 사람들의 끈질긴 설득과 회유 때문이었다. 새로운 클럽을 만들어서 길을 닦아가며 이끌어나가는 일은 분명 힘들겠지만 초대 회장이라는 의미가 깊고, 힘든 만큼 더 보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정목사는 최초의 시각장애인 회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 클럽에서는 탈북자들을 위해서 많이 일했지만 앞으로는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그는 시각장애인 25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이번에 영입한 분들은 음악적 재능을 가진 분들이라, 시각장애인 음악단을 만들어서 내년에는 해외 공연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공연을 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또 모금도 해서 시각장애인들을 돕는 데 쓸 생각입니다”
  이밖에도 그는 국제로타리클럽의 힘을 빌려 여건 때문에 마음껏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공부에 몰두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 사업,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데이지 플레이어 등 보조기기 보급 사업, 시각장애인 전용 양로원 설립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세계 모든 나라의 시각장애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정창선 목사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3.05.01 제8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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