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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서울대 대학원 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 박사 탄생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03-19 오후 2:21:42

조회수 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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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서울대 대학원 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 박사 탄생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03-19 오후 2:21:42 (조회 : 3464)

서울대 대학원 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 박사 탄생

  국내 최고의 명문,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상 첫 시각장애인 박사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장애인의 취업과 임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지난 2월 26일 동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정호(남, 41세) 씨이다.
  그가 받은 박사학위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설립 이래 시각장애인에게는 처음으로 수여한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이전에도 박사과정에 시각장애인이 입학한 사례는 있었으나 학위를 취득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박사학위에 대한 자부심도 크지만, 10년 만에 어렵게 얻은 결실이라 그 기쁨 또한 남달랐다.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그는 현재 스크린리더 개발 업체인 엑스비전테크놀로지의 창업 초창기 멤버다. 마케팅 이사로서 대외적인 일을 도맡으며 회사가 기반을 잡고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감당해왔다.
  창업 당시, 그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장애인계의 풀리지 않는 난제인 취업과 고용 차별 문제를 연구해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진학했지만, 회사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박사과정 수료 후 회사 일에 집중하다보니 논문 쓰기는 한 해 한 해 미뤄졌다. 그러다보니 전공분야가 자신의 직업과도 연관성이 없다는 생각에 회의감마저 들어 포기하려 했다. 중도 포기를 고민하던 그때, 논문을 완성하게끔 독려한 이는 고 이익섭 교수였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박사학위 논문에 그는 장애인 고용 문제의 해법을 어떻게 제시했을까?
  논문에서 그는 노동시장에 있어 차별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간의 문제를 넘어, 장애인 내에서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사회적 편견 수준이 높은 장애 특성을 가진 사람이 차별을 더 받는 다는 것이다.
  또한 성인기 이전에 장애를 입은 개인은 중도 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지급받는 일자리에 취업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다양한 사회 경험이 부족한 성인기 이전 장애인들이 사회성 점수가 더 낮게 평가돼 저임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밖에 없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장애인 내 차별을 줄이고 고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 특성과 장애 시기에 따른 차등적인 고용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현재의 장애등급제는 손상 정도만 의미할 뿐 신체적 정신적 손상으로 인해 장애인이 얼마만큼의 기능 제한을 겪게 되는지를 평가할 수 없기에 생산성에 대한 장애 평가 체계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박사학위 취득 소감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그는 “박사학위는 연구자로서 독립적으로 학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히 답하면서, “시각장애인이 겪고 있는 노동시장에서의 문제들을 논문이나 연구보고서 등을 통해 하나하나 밝혀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라고 뜻을 밝혔다.

(2013.03.01 제8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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