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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일반학교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시각장애인들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03-19 오후 2:22:44

조회수 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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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일반학교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시각장애인들
작성자 기획총무팀 작성일 2013-03-19 오후 2:22:44 (조회 : 3700)

일반학교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시각장애인들

  올해도 일반학교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두 명의 시각장애인이 합격했다. 남기현(남, 24세) 씨와 이우호(남, 39세) 씨가 바로 그 주인공.
  남기현 씨는 서울의 성산중학교에서, 이우호 씨는 대구의 경북여고에서 영어교사로 이달부터 교단에서 정안인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올 봄 신학기부터 교단에 서게 될 남기현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입을 뗐다. 걱정스러운 말과는 달리 그의 목소리엔 교육에 대한 열정과 패기가 담겨 있었다.
  사실 남기현 씨는 작년에도 임용시험에 응시했었지만 낙방했다. 1년 더 공부한다고 해서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2014년부터 임용시험 제도가 크게 바뀌기 때문에 올해가 마지막 시험이 아닐까라는 불안감도 있었다. 그런 힘든 시간을 이겨낸 만큼 합격했을 때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고3 때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았다. 처음 장애 진단을 받았을 때 그는 “장애인이 대학에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절망했었다.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 왔던 영어 교사가 되고 싶어서 대구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입학했다.
  2학년을 마칠 때쯤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을 찾아가 재활 교육을 받았다. 재활 교육을 마친 뒤 학교로 돌아온 그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에 매달렸다. 점자를 늦게 배운 탓에 남들보다 점자를 읽는 것이 느려 공부하는 데 몇 배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교생 실습을 나간 모교에서 “우린 눈이 보여도 학생들을 컨트롤하기 힘든데 눈이 보이지 않는 네가 어떻게 하느냐”며 “특수학교로 가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듣고 상처도 받았지만, 그는 그 말을 밑거름 삼아 더 열심히 했다. 그 결과, 그는 지난 달 임용합격이라는 달디 단 결실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바람과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2013.03.01 제8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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