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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지도 구축 현황과 전망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9-04-15 오전 11:33:38

조회수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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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지도 구축 현황과 전망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9-04-15 오전 11:33:38 (조회 : 1972)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지도 구축 현황과 전망
 
  “남산 둘레길은 자주 다니는 곳인데도, 머릿속에서 생각하던 것과 실제 지도를 만져봤을 때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놀랐어요. 왜곡된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시각장애인 A(남, 32세, 1급) 씨가 최근 제작된 남산 둘레길 안내 지도를 보고 한 말이다.
  “세계지도와 서울지도를 처음 접하고 나서, 그동안 무관심했던 지리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대략적으로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위치하고 있는지 알게 되어 정말 유익했어요.” 남산 둘레길 지도에 앞서 제작된 세계지도와 서울지도를 본 시각장애인 B(남, 38세, 1급) 씨의 소감이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의 생활 편의와 교육 지원을 목적으로, 지형공간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2014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지도 구축 사업’을 진행해 왔다. 대한민국 점자지도집(2015년), 서울특별시 점자지도(2016년), 세계점자지도(2017년)를 제작했으며, 현재 전국 권역별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완성된 남산 안내 지도는 설문조사에서 남산이 시각장애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조사되어 주제도로 선정되었다. 문화재, 지하철 역, 화장실 등 주요 시설과 북측순환로, 남측순환로, 둘레길이 표기되어 있다. 남산 지도는 이달 16~19일에 각 점자도서관과 복지관 등 기관과 남산 관리사무소로 배포될 예정이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박혜숙 주무관은 “제작하는 5개월 동안 10회 이상 수정했다”며,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이 너무도 다양하여 모두 반영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애로사항을 말했다. “내년까지 전국적인 지도 구축이 완료된다”며, “2021년 경에는 전자파일 형태로 직접 출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점자지도 구축 사업에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 중 책임연구원인 오충원 교수(남서울대 공간정보공학과)는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인식하기 좋은 형태의 기호 모양, 점자 크기, 종이 재질 등을 학문적인 관점에서 연구한다. 외국 사례와 비교하여, 점자블록이나 음성유도기 등 시각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항목 58가지를 선정해 지도에 적용하고, 어떤 형태로 지도를 구성해야 시각장애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오 교수는 “2014년에는 전맹인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로만 제작했으나, 최근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 형태의 채색된 점·묵자 혼용지도를 만들고 있다”며, “시각장애 유형이 다양하다보니, 모든 시각장애인의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우나, 최대한 많은 분들이 만족할 만한 지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안인도 함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도가 현재 목표이고,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과 연계해서 음성안내나 네비게이션 지도까지 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2014년부터 지도 제작을 하고 있는 새한항업주식회사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가공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맡고 있다.
  새한항업의 GIS사업부 박성호 부장은 “지도에 점자가 올라간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 지도 제작과 큰 차이는 없다”며, “다만, 기존의 지도는 비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정보가 매우 많이 들어가 있는 반면, 점자지도는 그 중 90% 정도를 빼고 시각장애인이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정보만 추출하여 단순화해 만든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저시력인 분들이 보기 편한 색상이나 글자를 파악하고, 많은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여 표현할지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하며, 남산 지도의 경우, 지관통을 이용해 말아서 보관하는 형태로 만들어 접는 형태보다 조금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이용자들의 희망사항은 다양하게 쏟아져 나온다.
  “시각장애인이 혼자 보고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역 범위를 축소하여 세세하게 사물이나 지형 정보를 넣어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지하철노선도, 한강 다리, 유명한 건물 등의 지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점자지도 외에 미니어처 같은 3차원 느낌이면 좀 더 와 닿을 것 같다”는 등의 의견들이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지역과 지형, 공간을 인식함에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정안인보다도 지도를 더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낼 뿐 아니라, 다양한 점자 지도 구축 시도를 통한 기능과 성능 강화의 실효성에 충분한 근거가 된다.
 
(2019. 4. 15. 제10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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