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안마 부문 금상에 서재민 씨
9월 11일부터 9월 14일까지 울산에서 고용노동부와 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제35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규직종 20개, 시범직종 11개, 레저 및 생활기능직종 9개 등 40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418명이 참가했다. 시각장애인은 점역·교정에 17명, 안마에 11명, 영어번역에 4명이 참가했다. 그 밖에도 PCB설계, 귀금속공예, 나전칠기, 메커트로닉스, 바리스타, 양장, 자전거조립, 전산응용기계제도(CAD), 제과제빵, 컴퓨터 수리, 한복 종목에 13명이 참가했다.
점역·교정 부문 금상은 김한(경기) 씨, 은상은 이송미(서울) 씨, 동상은 허보은(경남) 씨에게 돌아갔다. 영어번역 부문 금상은 김현아(서울) 씨, 은상은 정세진(부산) 씨, 동상은 이민주(충북) 씨가 차지했다. 안마 부문 금상에는 서재민(인천) 씨, 은상 이순상(경기) 씨, 동상 고은경(대구) 씨가 이름을 올렸다.
* 처음 선보인 안마 종목 평가에서 공정성 돋보였다
이 중에서 12일 울산과학대학교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안마종목에 관심이 모아졌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종목이 된 안마는 13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경남과 세종 지역 참가자의 불참으로 11명이 경합을 벌였다.
안마 종목은 오전에는 필기시험, 오후에는 실기시험으로 나뉘어 치러지고, 이에 대한 총점으로 순위가 가려졌다.
필기시험은 ‘안마 이론’으로 해부·생리학, 안마학 관련 내용을 담은 20개 문항이 출제되며, 1시간이 주어진다. 20점 만점으로, 8점 이상을 받아야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필기시험 불합격자는 없었다. 최고점은 만점(2명)이고, 최저점은 12점이었다.
실기시험은 참가자가 5인 1조가 된다. 한 명의 참가자가 5명의 심사자에게 경부, 견배부, 요둔부, 상지, 하지의 다섯 부위를 8분씩 40분간 돌아가며 안마한다. 이때 요소별로 점수가 배정된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평가가 이뤄지며 80점 만점이다.
첫 번째는 ‘진단능력’으로 배점은 20점이다. 이상 부위 진단(10점)과 근육 경로 탐색 능력(10점)으로 나뉘며, 최상 10점부터 최하 2점까지 준다.
두 번째는 ‘힘’에 관한 항목으로 배점은 24점이다. 세기의 적절성(8점), 힘 유지 능력(8점), 힘 조절 능력(8점)으로 나뉘며, 최상 8점부터 최하 1점까지 줄 수 있다.
세 번째는 안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유연 수기’로 36점이 걸려있다. 유연 수기의 기본자세(12점), 적절성(12점), 속도의 안정성(12점)이다. 최상 12점부터 최하 4점까지 준다.
이렇게 8개의 세부 사항에 대해 심사자가 점수를 매기면 최상점과 최하점을 뺀 나머지 점수를 합산해 평균을 내 점수를 산출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참가자와 심사자는 대화를 할 수 없고, 안내인이 알려주는 순서대로 평가하도록 했다.
안마 종목 심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안마가 시범종목에 채택됐는데, 참가자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며 “시각장애인 안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장은 “안마 종목이 신설될 때, 가장 우려했던 것이 평가의 주관성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안마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도 “안마 종목에 대한 정식 이의제기는 없었다”며 “심사위원이 전달한 명단대로 발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 “대회 참여로 안마를 더욱 연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국대회 안마 부문 첫 금상의 주인공인 서재민(남, 45세, 인천) 씨는 경력 20년의 베테랑 안마사로 현재 실로암안마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안마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2년 대한안마사협회(이하 안협)에서 주관한 안마 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서 씨는 대회 참가부터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자칫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그는 ‘떨어져도 괜찮다,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 일이다’라는 말을 되뇌었다. 지방대회에서 전국대회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주위에서는 이론시험 때문에 지방대회를 포기하는 안마사도 제법 많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서 씨는 안마사로서 안마를 더 잘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종목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보이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에 감명받았다”며 “시각장애 종목이 아닌 분야에 도전한 시각장애인 참가자에게는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옥형 지부장을 비롯한 안협 인천지부 직원과 회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대회 심사를 맡았던 안마수련원 김경식 교무주임은 전국대회에서 고려해야 할 점과 보완점 등을 짚어주며 힘을 보탰다.
서 씨는 많은 안마사들이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기를 희망했다. 현재 시각장애인 종목으로 분류되는 점역·교정, 영어번역, 안마 중에서 정식 종목은 점역·교정뿐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범종목은 금상이 600만 원인데, 정식종목은 1,200만 원”이라며 “더 많은 안마사의 참여가 있어야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겠냐”며 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 좋은 기량으로 안마를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마사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안마 세계 대회가 있다면 한번 참가해보고 싶어요. 제가 엘지트윈스 팬인데, 선수들을 안마로 관리해주는 ‘안마닥터’가 되는 게 꿈이에요. 물론 선수들은 지금도 좋은 관리를 받고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웃음).”
이번 대회에서는 정규직종 20개, 시범직종 11개, 레저 및 생활기능직종 9개 등 40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418명이 참가했다. 시각장애인은 점역·교정에 17명, 안마에 11명, 영어번역에 4명이 참가했다. 그 밖에도 PCB설계, 귀금속공예, 나전칠기, 메커트로닉스, 바리스타, 양장, 자전거조립, 전산응용기계제도(CAD), 제과제빵, 컴퓨터 수리, 한복 종목에 13명이 참가했다.
점역·교정 부문 금상은 김한(경기) 씨, 은상은 이송미(서울) 씨, 동상은 허보은(경남) 씨에게 돌아갔다. 영어번역 부문 금상은 김현아(서울) 씨, 은상은 정세진(부산) 씨, 동상은 이민주(충북) 씨가 차지했다. 안마 부문 금상에는 서재민(인천) 씨, 은상 이순상(경기) 씨, 동상 고은경(대구) 씨가 이름을 올렸다.
* 처음 선보인 안마 종목 평가에서 공정성 돋보였다
이 중에서 12일 울산과학대학교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안마종목에 관심이 모아졌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종목이 된 안마는 13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경남과 세종 지역 참가자의 불참으로 11명이 경합을 벌였다.
안마 종목은 오전에는 필기시험, 오후에는 실기시험으로 나뉘어 치러지고, 이에 대한 총점으로 순위가 가려졌다.
필기시험은 ‘안마 이론’으로 해부·생리학, 안마학 관련 내용을 담은 20개 문항이 출제되며, 1시간이 주어진다. 20점 만점으로, 8점 이상을 받아야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필기시험 불합격자는 없었다. 최고점은 만점(2명)이고, 최저점은 12점이었다.
실기시험은 참가자가 5인 1조가 된다. 한 명의 참가자가 5명의 심사자에게 경부, 견배부, 요둔부, 상지, 하지의 다섯 부위를 8분씩 40분간 돌아가며 안마한다. 이때 요소별로 점수가 배정된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평가가 이뤄지며 80점 만점이다.
첫 번째는 ‘진단능력’으로 배점은 20점이다. 이상 부위 진단(10점)과 근육 경로 탐색 능력(10점)으로 나뉘며, 최상 10점부터 최하 2점까지 준다.
두 번째는 ‘힘’에 관한 항목으로 배점은 24점이다. 세기의 적절성(8점), 힘 유지 능력(8점), 힘 조절 능력(8점)으로 나뉘며, 최상 8점부터 최하 1점까지 줄 수 있다.
세 번째는 안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유연 수기’로 36점이 걸려있다. 유연 수기의 기본자세(12점), 적절성(12점), 속도의 안정성(12점)이다. 최상 12점부터 최하 4점까지 준다.
이렇게 8개의 세부 사항에 대해 심사자가 점수를 매기면 최상점과 최하점을 뺀 나머지 점수를 합산해 평균을 내 점수를 산출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참가자와 심사자는 대화를 할 수 없고, 안내인이 알려주는 순서대로 평가하도록 했다.
안마 종목 심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안마가 시범종목에 채택됐는데, 참가자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며 “시각장애인 안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장은 “안마 종목이 신설될 때, 가장 우려했던 것이 평가의 주관성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안마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도 “안마 종목에 대한 정식 이의제기는 없었다”며 “심사위원이 전달한 명단대로 발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 “대회 참여로 안마를 더욱 연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국대회 안마 부문 첫 금상의 주인공인 서재민(남, 45세, 인천) 씨는 경력 20년의 베테랑 안마사로 현재 실로암안마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안마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2년 대한안마사협회(이하 안협)에서 주관한 안마 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서 씨는 대회 참가부터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자칫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그는 ‘떨어져도 괜찮다,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 일이다’라는 말을 되뇌었다. 지방대회에서 전국대회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주위에서는 이론시험 때문에 지방대회를 포기하는 안마사도 제법 많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서 씨는 안마사로서 안마를 더 잘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종목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보이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에 감명받았다”며 “시각장애 종목이 아닌 분야에 도전한 시각장애인 참가자에게는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옥형 지부장을 비롯한 안협 인천지부 직원과 회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대회 심사를 맡았던 안마수련원 김경식 교무주임은 전국대회에서 고려해야 할 점과 보완점 등을 짚어주며 힘을 보탰다.
서 씨는 많은 안마사들이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기를 희망했다. 현재 시각장애인 종목으로 분류되는 점역·교정, 영어번역, 안마 중에서 정식 종목은 점역·교정뿐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범종목은 금상이 600만 원인데, 정식종목은 1,200만 원”이라며 “더 많은 안마사의 참여가 있어야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겠냐”며 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 좋은 기량으로 안마를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마사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안마 세계 대회가 있다면 한번 참가해보고 싶어요. 제가 엘지트윈스 팬인데, 선수들을 안마로 관리해주는 ‘안마닥터’가 되는 게 꿈이에요. 물론 선수들은 지금도 좋은 관리를 받고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웃음).”
(2018. 10. 1. 제101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