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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골볼 실업팀 생긴다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8-06-01 오전 9: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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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골볼 실업팀 생긴다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8-06-01 오전 9:56:15 (조회 : 2434)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골볼 실업팀 생긴다
 
  “골볼은 시각장애인 스포츠의 대표 종목입니다. 그런데 어려운 환경에서 골볼을 포기하는 선수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실업팀이 생겨서 골볼 지원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세대교체가 필요한데, 선수층이 두껍지가 않아 걱정이에요. 수년 동안 나이 많은 선수들끼리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지요.”
  지난 전국장애인체전 골볼 종목에 출전한 선수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골볼뿐 아니라 장애인체육의 열악한 환경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5월 30일 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이하 체육회)는 전남체육회관에서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장애인체육 지원에 나선다(편집 기준일 5월 25일). 직장운동경기부에는 골볼, 론볼, 축구 배구 등 4개 종목, 25명의 선수가 체육회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중에서 급여를 받는 선수는 8명, 훈련수당을 받는 선수는 17명이다.
  골볼팀에는 김철환(남, 38세) 선수, 손원진(남, 25세) 선수, 임학수(남, 30세) 선수 등 3명을 주축으로, 오정환(남, 38세) 선수와 김정완(남, 19세) 선수 등 2명도 우수선수 자격으로 함께 훈련하게 된다. 이들 5명의 선수는 체육회 팀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 시각장애인 대표 스포츠 골볼의 활성화 기대
  골볼은 앞서 밝힌 것처럼 시각장애인의 대표 스포츠다. 2차 세계대전 후 실명 용사들의 재활 목적으로 1946년 고안됐다. 재활과 놀이의 수단에서 시작해 1976년 국제장애인경기연맹(ISOD)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에서는 1986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시범종목으로 처음 선보였고, 이듬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88년 서울패럴림픽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됐다. 1989년에는 제1회 전국 골볼대회가 열리고, 맹학교에서도 체육 수업으로 채택되면서 더욱 널리 보급되었다.
  우리나라 골볼 대표팀은 1996년 애틀랜타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2002년 부산아시아태평양경기대회에서 남녀 동반우승,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 출전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장애인골볼협회(이하 골볼협회) 백남식 회장은 학교 체육을 통한 선수 육성이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백 회장은 “장애인 체육으로는 대학 진학이 어렵기에 골볼을 하려는 시각장애 학생이 점점 줄고, 그러다 보니 선수층이 얕아져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업팀 손원진 선수는 “학창시절에는 골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부모님과 선생님 모두 반대했었다”며 “주위에는 그렇게 골볼을 포기한 친구들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골볼협회 김미정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의 장애인체육 지원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김 사무국장은 “장애인 국가대표는 비장애인 국가대표 지원의 절반 정도”라고 말했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의 경우, 훈련 일수 130일(올해부터 150일)에 1일 6여만 원이 지원된다. 그런데 이 기간에는 선수들은 직장이나 학교 등을 포기해야 하고, 훈련 기간이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장애인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환경이다.
  이러한 이유로 운동을 포기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늘고, 종목이 사양화된다. 실업팀 창단은 이런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종목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골볼협회의 실업팀 창단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중도에 크고 작은 이해관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 공모에 선정돼 실업팀 창단을 이루게 됐다. 물론 다른 비장애인 스포츠단과 비교해 급여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골볼 종목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실업팀 손원진 선수는 “골볼을 하고 싶어도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어서 늘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골볼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좋다”며 “이번에는 부모님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 2020년 도쿄패럴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골볼협회는 실업팀 창단을 계기로 국내외 대회에서 골볼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골볼협회는 체육회에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약속했다. 후원금은 선수들의 훈련, 숙식, 경기장 대관 등에 쓰일 예정이다.
  스포츠에서는 좋은 성적만큼 효과적인 홍보가 없다. 따라서 올해 8월에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진입을 노린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비장애인 선수와 똑같은 연금 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에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 내년에 있는 올림픽 쿼터대회 2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도쿄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내친김에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실업팀에서 꾸준히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국내외 대회 성적 향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골볼이 시각장애인의 직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백 회장은 “골볼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2, 제3의 실업팀이 만들어져, 리그 안에서 경쟁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실업팀 창단을 위해 지자체와 기업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8. 6. 1. 제10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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