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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음성도서관 애플리케이션 삼총사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8-04-13 오후 3:23:39

조회수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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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음성도서관 애플리케이션 삼총사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8-04-13 오후 3:23:39 (조회 : 1987)
음성도서관 애플리케이션 삼총사
 
  최근 시각장애인의 독서접근 방법이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음성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 세 가지를 꼽자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만든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만든 ‘실로암포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만든 ‘모바일소리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앱은 경쟁 관계는 아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유사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시각장애인들은 이 세 앱을 모두 사용해야만 세 기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할지라도 음성도서관 앱의 발전 방향을 생각해 볼 때 이들 앱의 접근성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 네이티브 앱 vs 하이브리드 앱
  스마트 앱 개발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네이티브 앱’이고 다른 하나는 ‘하이브리드 앱’이다. 네이티브 앱은 쉽게 말해 컴퓨터에 설치하는 프로그램 같은 종류이다. 개발 기간이 길고 유지 보수에도 어려움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개발 비용이 크다.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보면 접근성을 가장 좋게 보장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하이브리드 앱을 이해하려면 먼저 웹 앱을 알아야 한다. 웹 앱은 쉽게 말해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이런저런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앱이란 알맹이는 웹 앱인데 겉은 네이티브 앱으로 포장하여 만드는 앱이다. 물론 겉 포장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개발 기간이 짧고 유지 보수하기에도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고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네이티브 앱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위 세 앱의 개발 방식은 어떨까?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과 모바일소리책은 네이티브 앱이며, 실로암포네는 하이브리드 앱이다. 실로암포네에서 시각장애인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원인은 개발 방식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복지관에서 정보화 담당자로 일했던 K 씨(남, 35세)는 “갤럭시 노트8을 사용 중인데, 실로암포네로 음성도서를 들을 때면 좌우쓸기 제스처 반응 속도가 너무 늦어서 답답하다”며 “노트8도 이 정도인데 더 느린 폰에서는 정말 답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을 사용 중인 L 씨(남, 42세)는 “실로암포네 사용에 불편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운영체제에 따라 하이브리드 앱은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 텍스트 데이지도 읽어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은 넓은마을 전자도서관의 데이지도서를 앱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검색하고 읽을 수 있다. 실로암포네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처럼 편리하지는 않지만 룩스데이지나 다른 데이지독서기를 설치하면 아이프리 전자도서관의 데이지도서를 읽을 수 있다. 모바일소리책은 데이지도서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텍스트 데이지 독서기인 국가대체자료시스템 ‘드림’ 앱을 활용하면 넓은마을, 아이프리 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도서관 등 수많은 데이지 자료를 하나의 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 볼 때 음성도서관 앱이 반드시 텍스트 데이지 독서 기능을 갖춰야 할 필요는 없다.
  * 이건 또 뭐야! 사용자 편의성
  시각장애인이 스마트 앱을 사용하다 보면 화면 구성이나 오류 때문에 곧잘 “이건 또 뭐야!”라고 불만을 표출할 때가 있다. 위의 세 앱도 마찬가지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의 경우 네이티브 앱이라 기본적인 접근성은 좋지만 갑자기 앱이 종료되기도 하고 책갈피 때문에 재생할 때 엉뚱한 곳을 읽는 경우도 있다. L 씨는 “그래서 책갈피 기능을 활용하지 않는다”며 “책 분류도 제대로 안 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느 앱이든 자잘한 문제가 있다. 이동 시간 단위를 5분으로 변경했는데도 기본값인 1분 앞으로만 이동한다든지(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타이머 설정 상황을 읽어주지 않고 재생 속도를 변경한 경우 보통 속도로 돌아오는 버튼이 없다든지(실로암포네), 간헐적으로 좌우쓸기 제스처가 동작하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버튼의 위치를 더듬어야 한다든지(모바일소리책) 등등 자잘한 불만 사항이 적지 않다.
  모바일소리책 담당자는 “모바일 앱은 개인적인 기기환경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앱 재설치나 기기 최적화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기관에서 음성도서 앱을 제작했다고는 하지만 한정된 예산과 부족한 인력으로 시각장애인이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장하기란 쉽지 않다. 동일한 유형의 콘텐츠를 서로 다른 사용법을 가진 앱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역시 시각장애인에게는 불편한 일이다.
  과연 해법은 없을까? “이 책 저 책 찾으려고 이 앱 저 앱 돌아다니고 너무 힘들어요. 그냥 음성도서도 (국가대체자료시스템) 드림처럼 앱 하나로 다 들었으면 좋겠다”고 K 씨는 말했다. K 씨의 바람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을까?
(2018. 4. 15. 제9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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