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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제목 나에게 쓰는 편지 '보경아, 넌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21-11-05 오전 10:25:52

조회수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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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에게 쓰는 편지 '보경아, 넌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21-11-05 오전 10:25:52 (조회 : 2372)

 

나에게 쓰는 편지

보경아, 넌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단 하나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왕복 네 시간정도의 거리를 오가는 시각장애인 최보경 씨 (여, 22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녀는 3월부터 동화구연교실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덥거나 비가 오는 날이라도, 어머니가 먼 거리를 기분 좋게 다니는 이유는 딸이 이로 인해 행복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복지관 다녀오는 길에 ‘보경아, 오늘 재밌었어? 일찍 일어나서 힘들지 않았어?’라고 물어봐요. 그럴 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재밌었다고 말해요. 보경이 아빠랑 저는 그거면 충분해요.”

[크기변환]최보경 사진 3.JPG

 

  그녀가 동화구연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는 이유는 단순히 ‘좋아서’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동화구연을 통해서 가족들도 몰랐던 그녀의 놀라운 재능을 찾게 되었으니까요.

동화구연교실의 허석희(여, 70세) 강사는 보경 씨의 실력에 대해 엄지 두 개를 번쩍 올렸습니다.

  “동화구연에서 중요한 건 암기력과 표현력이에요. 먼저, 암기를 너무 잘해요. 시각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제 동화구연을 녹음해서 들려드리고 집에서 암기해오라고 숙제를 내요. 보경이는 다 외워서 와요. 심지어 지금까지 배웠던 동화 제목만 말하면 그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동화구연을 할 수 있는 친구에요. 암기도 잘하고 기억력도 뛰어나죠.”

  그녀는 처음부터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동화구연교실 담당자, 허석희 강사, 다른 이용자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이런 칭찬은 그녀를 더욱 더 성장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동화구연을 배우면서 제가 변했다는 걸 느껴요. 자신감이 엄청 많이 생겼어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칭찬을 받으니까 더 잘하고 싶어져요!”


 [크기변환]최보경 사진 5.JPG

 

  동화구연에서는 암기뿐만 아니라 표현력도 중요합니다. 동화를 100% 이해하고, 목소리 높낮이와 우러나오는 행동과 표정으로 감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용자들에게 등장인물의 목소리나 감정 등을 주입시킵니다. 이용자들은 그렇게 표현 방법을 습득한 뒤에 연습을 하며 하나의 동화를 배우게 되는데요. 

보경 씨는 강사님의 구연을 듣고 모방하다가 결국 자기의 표현 방식을 입혀 내용까지도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허석희 강사는 “제가 한 번은 보경 씨, 내가 하는 걸 지금 듣고 있는 것 같아~ 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것도 능력이거든요. 또, 동화 내용을 잘 이해하고 등장인물의 감정을 잘 살려요. 인물들의 대사 표현도 잘 하구요. 표정도 얼마나 실감 있게 잘 하는지 몰라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크기변환]최보경 사진 4.JPG

 

 

  동화구연을 배우고 난 뒤, 보경 씨는 자신의 동화구연을 어린 조카들에게 들려준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애들이 정말 좋아해요. 보경이도 뿌듯해하고요. 

그 모습을 본 가족들도 동화구연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진로를 이 방향으로 가보자고 말도 많이 해요.”

그녀의 꿈은 동화구연사 또는 동화구연 강사라고 합니다. 자신이 동화구연을 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기쁨도 함께 느낄 수 있고 자신이 동화구연을 배우면서 

바뀐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꿈이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유치원에서 동화구연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경 씨는 자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였습니다.

 

“보경아. 너 점점 발전하고 있어.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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