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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제목 패션과 삶을 엮어가는 그의 이야기. 시각장애를 넘어, 패션과 인생을 디자인하다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25-04-04 오후 1:25:00

조회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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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패션과 삶을 엮어가는 그의 이야기. 시각장애를 넘어, 패션과 인생을 디자인하다
작성자 기획홍보팀 작성일 2025-04-04 오후 1:25:00 (조회 : 92)

패션과 삶을 엮어가는 그의 이야기

시각장애를 넘어, 패션과 인생을 디자인하다

기획홍보팀 박서완

 

고급스러운 정장을 단정히 차려입고, 세련된 감각이 묻어나는 그의 스타일은 시각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을 잊게 만듭니다.

그는 단순히 옷을 입는 센스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삶을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22년간 패션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김태현 씨 (남, 51세, 전맹)는 이제 장애인식개선 강사와 패션 강사로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에게 패션은 단순한 외형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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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대학교를 진학하기 전부터였어요. 그 당시 남자가 의류학과를 전공한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죠.

하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게 매력적이지 않겠느냐는 선생님의 한마디가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패션에 관한 관심을 키워온 그는 중앙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면서도 단순히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패션 기획과 흐름 분석, 원가 관리까지 아우르는 능력을 키워나갔습니다. 덕분에 그는 비교적 빠르게 팀장 자리에 올랐고,

패션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에는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야맹증이 있었지만, 그저 비타민 A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30대가 되면서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걸 느꼈죠. 그리고 결국 2012년, ‘RP(Retinitis Pigmentosa,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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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가장 두려웠던 것은 시각장애가 아니었습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으로 해야 할 역할과 시력이 중요한 패션 업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10년 동안 회사에서 장애를 숨기며 버텼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애를 숨기고 살 때가 더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시각장애를 인정하고 나서부터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는 패션업계에서의 경험을 살려 패션 강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을 비롯해 패션 강의를 진행하며 

새로운 경력을 쌓아갔습니다.

또, 현재 그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 ‘우리는 한 가족’의 ‘김태현의 에티켓 교실’ 코너에 출연하며, 

패션과 ‘시각장애인 스스로 갖춰야 할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패션은 단순히 멋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패션은 자기표현의 수단이에요. 시각장애인들도 멋을 포기할 필요가 없어요. 

저 같은 경우, 모든 옷을 엑셀에 정리합니다. 셔츠의 디테일을 손으로 기억하고, 코디할 수 있는 조합을 데이터화해서 언제든 참고할 수 있도록 하죠."

그의 삶은 장애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패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강의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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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씨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장애는 삶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일 뿐입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최대한 유지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혼자 고민하지 말고, 주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또한, 저는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스스로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활동지원인과 보조공학 기기를 활용해 일상과 직장 업무를 스스로 해결하려 했고, 이러한 노력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족의 도움은 감사하지만,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선입견을 갖기보다는, 무엇이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묻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반대로 시각장애인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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