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영양·의료를 잇는 통합건강돌봄지원사업 이야기
글|지역사회팀 차형훈 팀장
매일의 식사와 건강관리는 삶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상이지만, 혼자 생활하는 고위험 장애인 당사자에게는 그 일상이 큰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시각장애와 복합 만성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식단 관리, 영양 보충, 병원 이용까지 하나하나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됩니다.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실제 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하기는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팀은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덜어가기 위해 <통합건강돌봄지원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식사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식 지원, 영양 관리, 방문 진료 연계, 정기 모니터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참여자가 일상 속에서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통합형 건강돌봄 사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건강한 식사의 시작, 맞춤형 건강식 지원
먼저, 참여자의 질환 특성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식(저염·저당·저칼륨 식단)을 주 2회 가정으로 전달했습니다.
건강식 지원은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섭취 여부와 식생활 실천 정도를 함께 점검하며 진행되었습니다.
반복적인 지원과 점검을 통해 참여자들은 건강식을 꾸준히 섭취할 수 있었고, 식사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끼니를 때우는 식사’에서
‘건강을 위해 챙기는 식사’로 인식이 바뀌는 과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직접 해보는 경험, 간편 조리 실천 지원
또한, 시각적 제약을 고려한 간편 조리 실천 지원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조리 방법을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직접 식사를 준비해 보는 경험을 통해 참여자가 스스로 식생활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조리 과정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일상 속 건강 습관, 영양 관리 지원
영양 관리 영역에서는 지역 약국과 연계한 맞춤 영양제 지원을 실시했습니다. 단순한 제공에 그치지 않고, 복용 방법과 생활 습관을 함께 점검하며
규칙적인 복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건강관리가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루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곁에 있는 의료 연결망, 방문 진료 연계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방문 진료 연계도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재택의료센터와 협력하여 건강 상태 확인, 의료 상담, 응급 상황 대응 체계 점검 등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필요할 때 누군가 와준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라는 참여자의 말처럼, 방문 진료는 의료 공백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는 든든한 연결망이 되었습니다.
따로가 아닌 함께, 통합 사례관리의 힘
이번 사업의 특징은 식사, 영양, 의료를 각각 따로 지원한 것이 아니라, 상담-실천-점검-연계가 이어지는 통합 사례관리 방식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입니다.
개인별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반영해 지원 계획을 세우고, 건강식 전달과 정기 모니터링, 영양 관리, 지역 자원 연계를 함께 진행하면서
참여자의 변화 과정을 지속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건강 수치의 변화뿐 아니라 식생활 태도, 자기관리 의지, 실천 습관까지 함께 확인하며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목표로 했습니다.
참여자의 말로 확인한 변화
사업에 참여한 분들은 여러 변화를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식단 관리가 혼자서는 쉽지 않았는데 정기적인 건강식이 큰 도움이 됐다.”
“예전보다 짠 음식이 더 짜게 느껴진다.”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으니, 몸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아플 때 누군가 찾아와 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만족감을 넘어,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군가의 지원을 받는 경험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힘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작은 실천이 이어질 때, 건강한 일상으로
지역사회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건강은 병원에서의 치료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실천이 꾸준히 이어질 때
더 단단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보건의료, 요양, 생활 지원 등 다양한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지역사회 안에서 누구나 보다 안정적이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작은 변화가 모여 건강한 일상이 되도록, 앞으로도 지역사회팀의 통합돌봄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