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대학생 캠퍼스보행
“강의실을 옮길 때마다 계속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요”
3월 대학에 입학한 시각장애 대학생의 말입니다. 대학교는 초, 중, 고등학교와 다르게 수업마다 강의실을 이동해야 하고, 또 강의실이 다른 건물에 있기도 합니다.
시각장애 학생들은 학교 내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학습도우미를 지원받거나 교직원의 도움을 받아 강의실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갑자기 일정이 바뀌거나 학습도우미를 배정을 받지 못하면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가끔은 교내에 있는 카페를 이용하고 싶지만,
선뜻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언제나 도움을 받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캠퍼스보행’은 단독보행의 욕구가 있는 시각장애 대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건물, 강의실, 기숙사, 식당, 장애학생지원센터 등의 코스를 익혀
독립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지도 및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별히 캠퍼스보행에 참여한 어느 한 학생의 이야기는 캠퍼스보행이 낯선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주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캠퍼스보행 서비스를 받고 다른 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인 친구에게 내가 다니는 학교를 소개해주었어요.
같이 식당에 가서 밥도 먹고 카페에 가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캠퍼스보행이 없었다면 친구에게 우리 학교로 놀러 오라고 말도 못 했을 거 같아요. 덕분에 우리 학교를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 재활자립팀 캠퍼스보행 담당자 반지영: 02-440-5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