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보는 연극 ‘리투아니아’가 지난 8월 30일과 31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복지관이 기획하고 사랑의열매가 후원했으며, 극단 옐로우브릭씨어터가 제작한 작품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대 장면 해설이 삽입된 연극이다.
‘무대 장면 해설’이란, 시각장애인들이 인지하기 어려운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 의상, 몸짓, 그리고 기타 상황 등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시각적 요소들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 해설을 통해 시각장애인은 공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어
비장애인 관객들과 동등한 공연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공연 이틀 동안 100여 명의 시각장애인과 지역주민을 포함해
총 400여 명이 관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복지관은 지난해 오디오 소리연극 3편을 제작했다. 성우와 배우들이 장면 해설을 녹음하고 음악과 효과음을 삽입한 오디오 소리연극에
시각장애인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연극의 현장감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직접 연극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많았고, 이에 복지관은 용인예술대와 협업으로 현장에서 연극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리투아니아 공연을 기획 제작하게 되었다.
공연은 시각장애 인식개선과 사회통합 차원에서 지역주민들도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비장애인들에게도 장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공연 전 시각장애인 관객들이 무대, 소품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터치투어를 통해 무대 장면 해설을 들을 때
더 쉽게 장면을 이해하고 몰입하며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터치투어를 진행한 시각장애인 관람객은 관람 전 무대 위 세트와 소품을 등을 만져보고 공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 못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공연 실황을 녹음하고 편집하여, 시각장애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실황 녹음본은 본 복지관 점자도서관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시각장애인의 문화적 소외를 해소하고 그들의 문화 향유권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장애인 문화 접근성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관람객은 ‘한편의 책을 읽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무대 장면 해설이 연극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눈을 감고 연극을 관람하면서 시각장애인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경험은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장애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시각장애인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사회적 통합을 도모하는 이러한 기획은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이 문화 예술을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