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운동 파트너, 건강멘토링
2012년에 개설되어 지금까지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한 재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용자 가정에 1주일에 1번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각 개인별 운동처방을 통해 맞춤 운동을 지도함으로서 체력향상과 대사 질환 조절, 자세 교정 등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바로 건강 멘토링이죠!
매 년 대기자 행렬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는데요! 작년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간단한 맨손체조 이외에도 밴드, 폼롤러 케틀벨, 짐볼 등을 이용해 더 효과적인 운동법을 지도하고 있으며,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담당자 정지영 직원은 시각장애인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문제점으로 ‘거북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인 거북목, 굽은 등 자세는 시각장애인에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적고 몸이 경직되어 있으며, 사물을 만질 때 앞으로 구부리거나 혹은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뒤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상지교차증후군이 생기게 됩니다”
작년 가장 운동 결과가 좋았던 정영남(여,58세) 이용자는 어깨 통증과 자세교정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세라밴드를 이용하여 어깨 가동범위 향상 운동 및 골반 부정렬로 인해 오는 상지의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해 코어 안정화 운동을 실시하였습니다.
“건강멘토링을 하기 전 부터 자세교정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했죠. 시작한지 1년도 안됐는데 자세 봐요. 너무 좋아졌죠? 어깨 통증도 싹 사라졌어요. 제가 안마원을 운영하거든요. 체력이 많이 좋아져서 그런지 안마할때도 힘들지 않아서 고객들한테 더 잘해드릴 수 있어 좋아요.”
● 정영남 이용자의 경우 어깨 좌우 기울기는 우상 3.5°에서 0°로 3.5° 감소하였고, 골반 좌우 기울기는 우상 2.2°에서 좌상 0.6°로 1.8° 감소하면서 반대 방향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거북목 기울기에서는 18°에서 11.2°로 6.8°감소하였고,
골반 전후 기울기는 9°에서 0.9°로 8.1°감소하면서 상지, 하지의 좌우 기울기, 상, 하지의 전후 기울기에서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15년전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로 오른쪽 고관절의 가동범위가 많이 소실되어, 고관절 및 허리부위 근육이 단축되고 불편감이 있던 유태상(남, 57세) 이용자에게는 근육이완 도구인 폼롤러를 이용한 근육이완 및 스트레칭 운동법을 지도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근육 스트레칭으로 환측의 불편감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인공관절 수명이 거의 다 되어 절뚝거리며 걷게 되더라고요. 선생님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제 상태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고관절에 무리가 없는 방향으로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밴드 운동법을 알려주셔서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 틈틈이 운동을 하는 편입니다.”
이용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정지영 직원은 건강멘토링의 큰 꿈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습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운동을 내 몸에 맞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몰라서, 혹은 시작해도 작심삼일이 돼버려서 못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시각장애인 이용자분들이 건강멘토링을 시작으로 운동을 터득하고 적용하여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큰 바람입니다”
글·사진 박아영 등대 편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