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소통공간

제목 더불어 산다는 것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21-11-19 오전 9:10:56

조회수 2698

게시물 내용
제목 더불어 산다는 것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21-11-19 오전 9:10:56 (조회 : 2698)

 

더불어 산다는 것

 

[크기변환]KakaoTalk_20210511_162907625_19.jpg


시각 상실로 인해 이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에게는 외출이 쉽지 않습니다. 독립보행이 가능한 분이 아니라면 도움을 받고 외출을 하게 되죠. 

그 와중에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단절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현상이 생긴 것처럼 시각장애인도 외로움에서 파생되는 

우울과 소외감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는 곁에서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해보였습니다.

 

[크기변환]KakaoTalk_20210511_162907625_16.jpg

 

외로움을 덜어드리고자 방법을 고민하던 찰나, 시각장애인 근처에 거주하는 이웃들이생각났습니다.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비시각장애인 이웃과 교류를 한다면,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덜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동이 어렵다면 거주지에서 가까이 사는 이웃들과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친해지면 정신적으로도 너무 좋죠. 

이웃과 단 한번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시각장애인 당사자와 이웃을 모아, 비슷한 성향, 연령, 성별을 고려해서 그룹을 만들고 캠핑을 가서 서로 알아보는 시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캠핑 is 뭔들’은 3개의 그룹을 만들어 운영되었고 한 그룹 당 시각장애인 2명과 비시각장애인 이웃 1명으로 꾸려졌습니다.

이웃과는 아는 사이이지만, 같은 그룹이 된 시각장애인은 처음 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웃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친구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담당자는 “처음 만나기 때문에 어색할 수 있지만, 성별이 같고 비슷한 성향이라면 추후에 깊은 관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각장애라는 공감대 형성으로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친구를 만들어드리고 싶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크기변환]KakaoTalk_20210628_140609224_16.jpg


캠핑(야외활동)을 주제로 하여 그룹마다 원하는 장소와 활동을 정해 진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에 ‘뭔들’이 들어가는 이유는 

참가자들이 본인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을 계획하기 때문에 ‘무엇이 된들 다 좋다~’라는 의미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할지 논의할 때, 참여자가 부담 없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넣게 되었습니다. 모두 정해진 프로그램에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기획하며 자존감을 높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캠핑 is 뭔들’에 참여했던 시각장애인 이귀순(여, 61세) 씨는 강아지와 말동무를 하며 혼자 살고 있습니다. 복지관 사업에 참여하며 외부 활동을 했었지만,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일주일 내내 집에 있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캠핑 is 뭔들’ 덕분에 사람들과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다보니 

울적했던 마음이 많이 좋아지셨다고 합니다.

“캠핑에서 같은 그룹에 있었던 시각장애인 친구가 저번에 운동하자고 전화가 왔었어요. 내가 마침 일이 있어서 만나지 못했어요. 다음엔 제가 먼저 같이 운동하자고

전화하려고요. 가족들이 저한테 전화할 때 말고는 핸드폰이 울릴 일이 없어요. 근데 그 친구가 생기고 나서 자주 전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참 좋아요.”

 

[크기변환]KakaoTalk_20210609_165918558.jpg


시각장애인 조순이(여, 69세) 씨는 아파서 나오지 못한 시각장애인 이용자가 아직 생각난다고 하시는데요.

“갔더니 너무 좋은거에요. 근데 그 친구는 아파서 놀러 못갔잖아요. 다음에도 아프면 내가 집까지 가서 업고 온다고 했어요. 아유 속상해.”

참여했던 비시각장애인 이웃 최종환(남, 80세) 씨는 6년 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시각장애인 김평연(남, 77세) 씨와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양평 두물머리, 율봄 식물원 등 여러 곳을 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너래바우 계곡이라고 합니다.

“그 친구랑 계곡에서 발 담그고 놀았는데, 너무 좋았어요. 맛있는 백숙도 먹고 시원하니 너무 좋았어요.

같은 그룹에 있었던 시각장애인 친구도 그 뒤로 가끔 전화 연락을 해요. 덕분에 좋은 인연을 만들었죠.”

 

시각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입니다. 복지관이 개입하지 않아도 연락이 없거나, 

동네에 한동안 보이지 않으면 ‘무슨 일 있어~? 요새 통 안보여~’하며 연락할 수 있는 일상을 만드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그게 진짜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각장애인을 돕는 관계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관계가 가장 이상적인 이웃의 모습이 아닐까요?

 

 

 

서울특별시 강동구 구천면로 645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전화: (02)440-5200 FAX: (02)440-5219

Copyright 2012 All rights reserved to hsb.or.kr

한시복 이용안내

09:00~18:00(토·일 공휴일 제외)

02-440-5200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유투브